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대구 공군기지(제1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F-35A 전투기가 일반에 처음 공개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DB)
한국이 지난 10년간 세계에서 4번째로 미국산 무기를 많이 구매한 국가로 나타났다.
국방기술품질원이 16일 발간한 '2019 세계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미국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총 931억 달러(한화 109조2천900억여원)어치의 무기를 다른 나라에 팔았다.
이 기간 미국산 무기를 구매한 국가 순위를 보면 사우디아라비아(134억7천만 달러)가 1위고, 호주(77억6천900만 달러), 아랍에미리트(69억2천300만 달러), 한국(62억7천900만 달러·한화 7조3천746억여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은 36억4천만 달러로 8위였다.
한국은 최근에도 미국에서 F-35A 스텔스 전투기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4대, 각종 미사일 수백발 등을 구매했다.
이 기간 미국이 다른 나라에 수출한 장비별 현황을 보면 항공기가 56.1%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미사일(16.5%), 기갑차량(11.8%)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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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감은 "특히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주요 무기 수출품은 항공기가 56%를 차지한다"며 "이는 14개 국가에 총 255대의 첨단 전투기를 납품했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주문량을 바탕으로 전투기가 지속해서 미국의 주요 무기 수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작년에 일본과 벨기에에 각각 105대와 35대의 F-35 전투기를 판매했고, 슬로바키아는 14대의 F-16V를 주문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총 891대의 미국산 첨단 전투기가 주문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감은 설명했다.
반면, 미국은 2009∼2018년 다른 나라에서 76억7천만 달러(한화 9조22억여원)어치의 무기를 사들였다.
미국이 무기를 수입한 국가 순위를 보면 독일이 1위고, 영국, 캐나다, 프랑스,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위스, 호주, 스페인,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었고 한국은 순위조차 집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