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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식자재 군납업체 대표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전직 경찰서장과 전직 육군 간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강성용 부장검사)는 전날 전직 경찰서장 A씨와 육군 급양대장 출신 B씨에 대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경남 사천에 있는 식품업체 M사가 군에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을 납품하고 있다는 고소를 접수하고도, 금품을 받고 이를 무마하도록 도와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M사는 이미 구속기소된 이동호 전 고등군사법원장에게 군납 사업과 관련한 편의를 봐달라는 대가로 금품을 건넨 업체이기도 하다.
검찰은 관련 수사를 진행 중 M사 대표인 정씨가 지역 경찰서 간부 등에게도 뒷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정씨 관련 수사를 이어가던 중 B씨가 정씨로부터 군납 과정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파악해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정씨가 지역 경찰 간부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남 사천경찰서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경찰서 내 지능수사팀 사무실에서 형사사법기관이 사건기록을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인 킥스(KICS) 자료와 사건처리 내부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뇌물공여 등 혐의로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달 28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