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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도 '국회 폭력사태' 황교안 고발…한국당 "덤터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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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도 '국회 폭력사태' 황교안 고발…한국당 "덤터기" 반발

    정의당 로텐더홀 한국당 농성장 찾아 항의
    정우택 정의당 의원들 향해 "건방지게"...10여분간 고성 싸움
    민주당, 경찰에 황교안, 심재철 조원진 고발키로
    "폭력이 자유로 둔갑...폭력배들 집회가 정당행사로 포장"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17일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심상정 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은 17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날 벌어진 '태극기 부대'의 폭력사태에 대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경찰에 고발하고, 한국당에 강력 항의했다.

    전날 국회의사당을 포위하고, 무단 침입을 시도한 한국당 지지층 시위대는 같은 장소에서 농성 중이던 정의당 당직자들을 향해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고, 기물파손을 해 논란을 샀다.

    정의당은 이에 이날 한국당 황 대표를 특수폭행죄, 특수상해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저희도 처음에는 단순한 충돌로 생각하고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하루가 지난 오늘에서야 그 사태가 당사자들에게 얼마나 깊은 트라우마를 강요하는 중대한 사건인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한국당 농성장을 방문해 이 부분에 대한 엄중한 항의와 함께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며 "준비된대로 오늘 서울남부지검에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책임자에게 법적으로 책임을 묻는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수석대변인과 이정미, 여영국 의원 등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한국당 의원들을 찾아 이같은 폭력 행위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 받으며 10여분 간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의당 김 수석대변인은 한국당 의원들을 앞에 두고 "당직자 중 가장 어리고 여성만 골라서 무차별적으로 기물파손하고, 생수를 탈취했다"며 "저희는 오늘 고소장을 정식 접수했다. 이건 정치 이전의 문제"라고 소리 쳤다.

    이어 그는 "황교안 대표는 오히려 사태를 진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화를 돋궜다"며 "본청 앞 경찰 겹겹히 둘러싸고 입법정당이 거의 뭐 막가는 수준의 물리적 충돌 오갔다. 백색테러 용인되면 무솔리니 검은테러단, 나치와 뭐가 다르냐"고 쏘아붙였다.

    하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그걸 한국당이 했는지 어떻게 아느냐"며 "덤터기 씌우지 말라"거나 "정론관 가서 (기자회견으로) 하라"라고 맞받아쳤다.

    16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 과정에서 한국당 정우택 의원은 자리를 피하면서 '도망가지 말라'는 정의당 이정미 의원을 향해 "국회 내에서 어딜 도망가나, 건방지게"라고 응대했다.

    이후 갈등은 고조 됐고, 한국당과 정의당 의원은 10여분 간 날선 감정싸움과 고성을 주고 받았다.

    한편, 민주당도 한국당 황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등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어제 12월 16일 국회에서 벌어진 폭력사태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다"며 "국회 역사상 이런 일은 없었다. 폭력이 자유로 둔갑하고, 폭력배들의 집회가 정당행사로 포장되고,집단폭력이 당원집회로 용인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어제 우리는 권위주의정권 하에서 인권유린을 자행했던 공안검사 출신인 황교안 대표가 정치폭력과 불법시위를 조장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황 대표를 저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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