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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자유투 성공률 꼴찌' KGC의 단독 2위 비결은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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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점·자유투 성공률 꼴찌' KGC의 단독 2위 비결은 수비

    단독 2위로 올라선 KGC. (사진=KBL 제공)

     

    KGC의 평균 득점은 78.5점(4위)이다. 나쁘지 않은 수치다. 다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3점슛 성공률 28%, 자유투 성공률 64.8%로 모두 리그 최하위다.

    그런데 현재 성적표는 14승9패 단독 2위.

    수비의 힘이다. KGC 김승기 감독은 '뺏는 수비'를 추구한다. 빈 틈 없는 로테이션으로 가로채기를 노리고, 상대 턴오버를 유발한다. 대신 로테이션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손쉬운 찬스를 내주기도 한다. 김승기 감독 스스로도 "수비는 정교하게 움직여야 하기에 깐깐하게 본다"고 말한다.

    KGC는 평균 75.7실점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수비에 대한 접근법이 조금 다르다. 농구에서 수비는 기본적으로 상대 득점을 줄이기 위한 수단이다. KGC 수비도 물론 상대 득점을 줄이는 게 1차 목표지만, 반대로 공격 횟수를 늘리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KGC는 23경기에서 상대 턴오버 340개를 이끌어냈다. 평균 14.78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가로채기 역시 평균 9.2개로 2위.

    상대 턴오버는 곧 KGC 공격으로 이어졌다. KGC의 페이스(pace, 팀별 경기당 평균 공격 횟수)는 73.5로 2위다. 특히 상대 턴오버 후 빠른 공격이 가능하다. KGC는 KBL에서 가장 많은 평균 6.3개의 속공을 성공시키고 있다.

    오세근마저 부상으로 빠져 높이(평균 리바운드 36.4개 6위)가 떨어지는 KGC가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힘이 바로 수비다.

    수비가 딱딱 맞아들어가면서 6연승을 탔다. SK전에서 연승이 끊겼지만, 곧바로 KT의 7연승을 끊었다. 선수들도 비시즌 준비한 수비에 녹아들고 있다. 여전히 숨이 턱밑까지 찰 정도로 힘들지만, 선수들도 '뺏는 수비'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박형철은 "확실히 힘든 수비인 것은 맞다. 오늘(17일 KT전)도 뛰다 보니 힘든 걸 느꼈다"면서 "대신 수비가 성공할 때 재미를 느끼니까 힘든 걸 잊는다. 경기 후 기록지를 보면 상대 턴오버가 많다. 힘들지만, 한 발 더 뛰게 되는 원동력이다. 한 명이 안 뛰면 무너지는 수비이기에 책임감으로 한 발 더 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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