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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에 유일한 1승 인간' 이세돌, 토종AI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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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에 유일한 1승 인간' 이세돌, 토종AI도 이겼다

    토종AI 한돌과 치수고치기 첫 대국에서 불계승…2국은 호선으로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국산 인공지능(AI) ‘한돌’ 과 은퇴대국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인공지능(AI)인 '알파고'와 대결에서 유일한 승리 기록을 갖고 있는 인간으로 기록된 이세돌 9단이 토종AI와 첫 대결에서 또 다시 우승했다.

    이세돌 9단은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대국에서 AI를 상대로 오후 2시 23분쯤 승리를 거뒀다.

    3년 전 호선(동등)으로 대결했던 알파고와의 대결과 달리 이날 대국은 이세돌 9단이 2점을 깐 상태에서 덤 7집 반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같은 조건에서는 인간이 AI를 극복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양 쪽이 모두 공감한 상황으로, 이번 은퇴 기념 대국은 이른바 접바둑 형태의 '치수(置數·핸디캡)고치기'로 진행된 것이다.

    이날 대국은 계속 한돌이 이끌었지만 포석을 마친 뒤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첫 번째 승부처가 우변에서 발생했다.

    이세돌 9단은 우변 자신의 돌을 돌보는 대신 상변에 집을 마련했고 한돌은 우변 흑돌을 둘러싸고 공격에 들어갔다.

    만약 이세돌 9단의 흑돌이 죽거나, 살더라도 큰 손해를 본다면 단숨에 형세가 뒤집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흑돌을 공격하던 한돌이 큰 착각을 일으켰다.

    자신의 돌이 잡히는 '장문'을 한돌이 파악하지 못해 공격하던 요석 3점을 오히려 죽여 버린 것.

    이날 불리한 핸디캡으로 시작한 한돌은 대국 초반 승률 10% 안팎에서 출발했으나 우변 흑돌을 공격하면서 30%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3점이 잡히는 순간 승률이 3∼4%대로 폭락했고 더는 대국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첫판에서 승리한 이세돌 9단은 19일 낮 12시에 첫판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제2국에서 한돌과 호선으로 대결한다.

    마지막 3국은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21일 낮 12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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