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가 향후 이스타항공의 공동경영을 위한 장치로 해석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이스타홀딩스는 이를 모두 인수한다. 이 전환사채는 2025년 4월까지 주당 2만 5520원에 제주항공 주식 1.46%(39만 1849주)로 전환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전환사채 발행 목적에 대해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이라고 공시했다.
결국 제주항공이 이스타홀딩스 등이 보유한 이스타항공의 주식 51.17%를 695억원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자금 100억원을 이스타홀딩스가 부담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는 의미로 하는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전환사채의 만기이자율은 0%다. 만기까지 경영실적 개선을 통해 제주항공의 주가를 끌어올려야만 이스타홀딩스가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다.
또 제주항공은 지난 3분기 기준 3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 자금이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결국 제주항공과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의 공동경영체제를 선언한 만큼, 두 회사의 협력관계를 유지시키는 일종의 장치로 '전환사채'를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