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의 인공지능 은행원을 통한 예약상담서비스 개요(사진=금융위 제공)
인공지능(AI) 은행원이 창구 혼잡도를 사전확인하고 방문예약 등 고객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 소액투자자의 손쉬운 채권 거래를 돕는 장외 채권중개 플랫폼 등이 새로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에서 혁신금융서비스 9건을 지정하고 3건의 기지정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한 부가조건을 변경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4월 금융규제샌드박스 제도 시행 이후 이번까지 총 77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정됐다.
이번 지정에서는 증권투자자들을 위한 혁신금융서비스가 다수 채택됐다. SK증권은 소액투자자가 다양한 종류의 채권을 쉽게 거래하도록 해주는 비대면서비스 '장외 채권중개 플랫폼'을 지정받았다.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모든 채권의 가격정보가 공개돼 정보 비대칭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점이 기대효과로 지적됐다.
트루테크놀로지스는 기관투자자간 주식대차 거래를 지원하는 주식대차 자동화 플랫폼 서비스 '증권대차거래 업무자동화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전화·이메일·메신저 등 활용의 협의·수기입력을 탈피해 정확하고 신속한 증권 대차가 가능해진다는 점이 평가받았다.
신한금융투자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해외주식 상품권 구매서비스'도 지정됐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해외주식 상품권을 구매·선물하고, 해당 상품권으로 해외주식에 소수 단위로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는 지난 10월2일 지정된 한국투자증권의 서비스와 유사하다.
NH농협은행은 은행 영업점 방문이 필요한 고객에게 창구 혼잡도 사전확인, 방문 예약, 서류 안내와 맞춤형 예금 등 금융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AI 은행원을 통한 예약·상담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이를 통해 고객의 은행 이용시간 효율화 등 편의가 제고될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동형암호 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코리아크레딧뷰로), '분산원장 기반 부동산 유동화 유통 플랫폼 서비스'(카사코리아)도 새로 지정됐다. 앞서 유사 서비스가 지정된 바 있는 '글로벌 송금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송금 중개서비스'(한패스), 'SMS인증 기반 간편 추심이체 출금동의 서비스'(쿠팡 및 삼성카드) 역시 이번에 혁신금융서비스에 추가됐다.
금융위는 아울러 기지정된 3건의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해 제한을 완화하는 등 부가조건도 변경했다. 디렉셔널의 'P2P 주식대차 플랫폼'(4월17일 지정)은 단일 증권사내 개인투자자간 대차로 제한됐던 중개범위를 복수증권사의 투자자로 변경받았다.
직뱅크의 '용역거래 안심결제 서비스'(7월24일 지정)은 재무건전성 충족 기한을 6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받았고, 루트에너지의 '핀테크와 재생에너지를 융합한 온라인 금융플랫폼'(4월17일 지정)은 정부·공공기관의 출자를 받는 경우 차입자·투자자 제한을 배제받게 됐다.
금융위는 다음달 7일까지 4주간 샌드박스 수요조사를 벌여, 수요조사 제출건에 대해 한국핀테크지원센터 등과 공동으로 컨설팅을 진행한 뒤 신속히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심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초 2020년 금융규제 샌드박스 운영방향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