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산타학교 졸업생 "완벽한 산타? 호흡부터 배워야죠"

사회 일반

    산타학교 졸업생 "완벽한 산타? 호흡부터 배워야죠"

    금천구 산타학교, 뭘 배우나?
    산타 호흡법? "중후한 목소리 비결"
    곤란한 질문엔 동심으로 답하라
    팁? "완벽한 분장, 선물은 크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지선(산타학교 수강생)

    지금부터는 초등학생 이하 청취자는 잠시 라디오를 끄셔도 좋습니다. 옆에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가 듣고 있으면 잠깐 여러분 볼륨 줄이셔도 괜찮아요. 왜냐? 산타클로스 얘기를 할 거거든요. 크리스마스가 되면 전 세계 어린이들이 기다리는 한 사람 산타클로스가 있습니다. 서울 금천구청에서 산타가 되는 법을 가르쳐주는 산타 학교를 열어서 화제인데 산타의 웃음소리, 걸음걸이뿐만 아니라 호흡법까지. 제가 뭐 임산부 호흡법은 들어봤어도 산타 호흡법은 처음 들어봤네요. (웃음) 그런 것까지 가르쳐주고 있답니다. 오늘 화제 인터뷰 그 산타 학교를 다니고 계신 분이세요. 산타클로스 김지선 씨 연결해 보죠. 김지선 산타, 안녕하세요.

    ◆ 김지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산타클로스 하면 할아버지 얼굴이 먼저 떠오르는데 여성분이시네요?

    ◆ 김지선> 그렇죠.

    ◇ 김현정> 지금 아이들은 안 듣고 있으니까 좀 편하게 자기소개 하십시오.

    ◆ 김지선> 저는 금천구에서 19년차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지선입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금천구 '산타학교' 수강생들[서울 금천구 제공]

     

    ◇ 김현정> 어린이집 원장님이세요?

    ◆ 김지선> 네.

    ◇ 김현정> 그러시구나. 산타 학교는 어떻게 가게 되셨어요?

    ◆ 김지선> 그건 제가 매년 산타클로스 역할을 맡아서 우리 아이들한테 선물 나눠주는 행사를 했었거든요.

    ◇ 김현정> 여태까지도 산타 분장하고 하셨어요, 원장님이?

    ◆ 김지선> 네. 그런데 어느 날은 어떤 한 7살 친구가 ‘원장님이시죠?’ 하고 물어보는 거예요.

    ◇ 김현정> 7살 정도되면 눈치 챌 수 있어요. 맞아요. 그래서요?

    ◆ 김지선> 그래서 안 되겠다. 좀 더 완벽한 산타가 되어보자 생각을 하게 됐죠.

    ◇ 김현정> 그래서 19년 차 원장님이 산타 학교에 등록을 하신 겁니다. 가보니까 산타가 몇이나 모여 있던가요?

    ◆ 김지선> 한 열두 분? 열세 분 정도가 모였었어요.

    ◇ 김현정> 어떤 분들이 와 계시던가요?

    ◆ 김지선> 40대, 50대. 손자 손녀를 둔 할머니, 60대 할머니까지.

    ◇ 김현정> 할머니까지요? 제일 궁금한 건.. 뭘 배웁니까?

    ◆ 김지선> 산타의 기본 걸음걸이, 호흡법 그리고 말하는 톤을 배워요.

    ◇ 김현정> 호흡법은 뭐예요? 산타의 호흡법?

    ◆ 김지선> 산타가 목소리가 좀 중후하게 나와야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복식 호흡을 하면서 소리를 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복식 호흡이라고 하면 배로부터 끌어당기는 그런 소리를 내야 된다?

    ◆ 김지선> 네.

    ◇ 김현정> 배우신 거 잠깐 좀 실습 가능합니까, 원장님?

    ◆ 김지선> 아침이라 될지 모르겠네요.

    ◇ 김현정> 감안하고 듣겠습니다.

    ◆ 김지선> 네. 하하하하. 메리 크리스마스. 하하하하.

    ◇ 김현정> 원장님, 너무 잘하세요. 연습을 하신 거예요?

    ◆ 김지선> 배운 거죠.

    ◇ 김현정> 정말로 단전에서부터 끌어올리는 소리로 웃어야 되는군요.

    ◆ 김지선> 네, 네.

    ◇ 김현정> 그런데 그렇게 호탕하게 웃고 아이들한테 선물 나눠주려고 하는데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어요. ‘산타클로스 아니시죠? 산타클로스 없죠?’ 이렇게 물어보면 어떻게 해야 돼요?

    ◆ 김지선> 그런 친구 가끔 있어요. 그러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있다고 믿는 친구들에게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하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없다고 믿는 친구들에게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있는데) 안 오신다’고 말을 해 주면 아이들이 그러면 저 믿어요. 막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거 되게 지혜로운 대답이네요. 그런 것도 그럼 학교에서 지금 배우신 거예요?

    ◆ 김지선> 그렇죠.

     

    ◇ 김현정> 지금 전 세계, 전국의 가정에서 산타클로스가 돼야 할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으세요. 이거 하나만은 여러분 핵심입니다. 이건 놓치지 마세요. 뭔가 팁을 좀 주신다면?

    ◆ 김지선> 분장할 때는 알지 못하게 하는 게 중요하니까 수염으로 얼굴을 가리고 안경을 좀 쓴다든지. 우리 친구들이 알지 못하게 분장을 좀 하는 게 키포인트죠.

    ◇ 김현정> 아이들이 원하는 걸 딱 줄 경우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선물도 그냥 골라야 할 경우에는 이왕이면 좀 부피가 큰 게 작은 것보다 낫죠?

    ◆ 김지선> 그렇죠. 부피가 큰 게 아무래도 행복감이 좀 더 있긴 하겠죠?

    ◇ 김현정> 어른들은 원래 작아도 비싼 거 좋아하지만 아이들은 가격 상관없이 커야 좋아하더라고요. 이것도 선물 팁 아닐까 싶네요.

    ◆ 김지선> 맞아요, 맞아요.

    ◇ 김현정> 우리 김지선 산타 할머니. 지금부터는 전국에 있는 산타를 기다리는 아이들한테 산타 목소리로 한마디 좀 인사를 건네주셨으면 좋겠는데. 우리 애청자 여러분 지금 라디오 잠깐 꺼놓으셨던 분 혹은 줄이셨던 분 혹은 아이를 멀리 보내셨던 분들은 다시 아이들을 좀 불러주세요. 산타 할아버지의 성탄 메시지가 나갈 겁니다. 얼른들 아이들 불러주세요. 산타 할머니의 메시지 가겠습니다.

    ◆ 김지선> 하하하. 반가워요. 친구들, 산타 할아버지는 우리 친구들을 항상 보고 있어요. 친구를 도와주고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 주러 산타 할아버지가 갈게요. 하하하하. 메리 크리스마스.

    ◇ 김현정>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바쁘신데 오늘 이렇게 한국 라디오 출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지선> 네. 메리 크리스마스.

    ◇ 김현정> 메리 크리스마스. 고맙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