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지역소득(잠정) (사진=통계청 제공)
세계적인 경기 위축으로 제조업이 부진하면서 경북, 울산의 지역생산이 감소하거나 전년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1인당 개인소득도 서울이 울산을 밀어내고 3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고, 민간소비도 울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8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시도 전체 명목 지역내총생산은 1900조원으로 전년보다 60조원 (3.2%) 증가했다.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제조업, 보건·사회복지업, 금융·보험업 등의 증가로 전년에 비해 2.8% 성장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북(6.3%), 광주(5.2%), 경기(4.9%) 등은 제조업, 보건·사회복지업 등의 증가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제주(-1.7%), 경북(-1.1%) 및 울산(0.0%) 등은 건설업, 제조업 등의 부진에 따라 감소하거나 전년과 같았다.
통계청 심상욱 소득통계과장은 "경북의 경우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며 "울산은 선박 등을 중심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다른 지역보다 성장률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시도 전체의 지역총소득(명목)은 1905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57조원(3.1%) 증가했고, 개인소득(명목)은 1027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40조원(4.1%) 증가했다.
충북(6.2%), 경기(5.8%), 강원(4.9%) 등의 지역총소득은은 피용자보수 등이 늘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경남(0.4%), 울산(1.1%), 전남(1.1%) 등의 증가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1인당 지표로 살펴보면 서울과 울산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 지역총소득, 민간소비,개인소득 모두 전국 평균수준보다 높았다.
특히 1인당 개인소득을 보면 서울은 2325만 9천원으로 2015년까지 줄곧 1위였던 울산(2166만 6천원)을 제치고 3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1인당 개인소득의 전국 평균은 1989만 4천원으로 전남(1989만 4천원), 전북(1829만 1천원)이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시도 전체의 명목 최종소비지출은 1210조원으로 전년보다 55조원(4.7%) 증가했고, 실질 민간소비도 2.7% 늘었다.
다만 세종(10.6%), 제주(3.7%), 강원(3.4%)을 필두로 전국 모든 시도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울산만 임료·수도·광열, 교육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