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사진=우리금융 제공)
우리은행이 DLF 사태 관련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권고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23일 전국 영업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연말 마무리 영업에 대한 당부와 함께 DLF 배상 관련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손 행장은 "금감원 분쟁조정안을 적극 수용하고 DLF 배상 관련 최선을 다하라"면서 피해고객에 대한 성실하고 신속한 배상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감원 분쟁조정안을 적극 수용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이와 함께 배상 관련 고객 입장을 적극 반영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 등 최선을 다하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고객신뢰 회복을 위한 영업현장의 다양한 의견도 나왔다. 일부 영업본부장들은 분조위 배상이 끝나더라도 고객 피해가 남은 만큼 영업본부장 이상 임직원들이 급여를 일부 반납해 소비자보호기금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
이에 대해 손행장은 고객님들께 우리은행 임직원의 진심이 전달될 수 있는 제안인 만큼 법률적 이슈 등을 고려해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손 행장의 이같은 주문은 DLF 사태 처리와 관련해 거취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주 회장으로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고, 은행장 임기는 내년 12월이다. 손 행장은 1년 간 한시적 겸직을 조건으로 회장에 선임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분조위 결과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고, 영업 현장에서도 적극 나서라는 의미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