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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문 대통령 울산시장 선거 개입 보도는 전형적인 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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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 "문 대통령 울산시장 선거 개입 보도는 전형적인 허위"

    윤도한 "VIP 단어 언론 노출로 대통령 공격 의도 성공했는지 모른다"
    "선거개입 여론몰이 성공하지 못할 것, 국민이 허구성 알고 있다"
    송병기 울산부시장 업무수첩, 조선일보 VIP 보도에 적극 반박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연합뉴스 제공)

     

    청와대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전형적인 허위 보도"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의 수첩에 VIP라는 단어가 있든 없든 대통령이 울산 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보도는 전형적인 허위 보도"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VIP라는 단어를 언론에 노출시켜 대통령을 공격하겠다는 의도가 성공했는지는 모른다"며 "그러나 빈약한 논리와 단어 몇 개로 진행하고 있는 대통령 선거개입 여론몰이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국민이 그 허구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지면을 통해 송철호 울산시장의 측근인 송병기 부시장 업무일지에서 '대통령에게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그의 동생은 용서받지 못할 사람들'이란 취지의 메모가 나와 검찰이 관련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6월 울산시장 선거에서 송 시장의 유력한 당내 경쟁자였고, 문 대통령의 30년 지인인 송 시장 당선을 위해 청와대와 민주당으로부터 회유나 압박을 받았는지 여부를 검찰이 수사 중이다.

    조선일보는 송 부시장의 업무일지 메모에 'VIP, 임동호·임동욱은 용서할 수 없는 자들'이라고 적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조선일보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 시장 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제기했다. 송철호 시장의 공천에 개입한 것처럼 보도했다"고 소개했다.

    또 "조선일보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며 "단지 송병기 부시장의 업무 일지에 관련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병기 부시장의 업무일지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 어떻게 조선일보에 흘러들어갔는지 의문을 제기한 셈이다.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 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상록 기자)

     

    윤 수석은 "지난 18일 조선일보는 대통령을 가리키는 'VIP'라는 단어가 송병기 부시장의 수첩에 적혀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업무일지는 검찰이 갖고 있다"며 "조선일보가 어떻게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업무일지의 내용을 알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언급했다.

    또 "김기현 전 시장 등이 조사 과정에서 업무일지를 봤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검찰이 이들에게 어떤 부분을 왜 보여줬는지 알 수 없다"며 "실제 VIP라는 단어가 있었는지, VIP라는 단어가 있다는 걸 검찰이 이들에게 알려줬는지, VIP라는 단어가 있다는 게 다른 경로로 언론에 알려졌는지 역시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무차별적 의혹 제기에 보태거나, 혹은 그런 단어가 업무일지에 있더라도 어떻게 조선일보가 그 내용을 알았는지 추궁하면서 언론의 무책임함과 검찰의 피의사실유포를 동시에 문제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수석은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더라도 '이 메모 내용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단정할 수 없다'며 짐작과 추측에 의존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대통령이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해 외교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나온 이러한 보도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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