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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영입' 토론토, 프라이스까지 데려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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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영입' 토론토, 프라이스까지 데려올까

    '프라이스, 토론토로 오세요' 류현진이 23일(한국 시각) 토론토와 전격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가운데 현지에서는 토론토가 보스턴 에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까지 트레이트를 통해 영입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자료사진=박종민 기자)

     

    23일(한국 시각)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 전격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류현진(32). 4년 8000만 달러(약 93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류현진으로서는 새로운 도전이다. 줄곧 LA 다저스에서 7년을 뛴 류현진에게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는 낯선 곳이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등 MLB 최고 라이벌이 속한 지구로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최대 격전지다.

    일단 현재 토론토의 선발진을 보면 류현진이 에이스를 맡을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체이스 앤더슨을 850만 달러, 태너 로어크를 2년 2400만 달러에 데려왔는데 2, 3선발로 평가받는 투수들이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특급 조력자가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죽음의 AL 동부지구에서 잔뼈가 굵은 보스턴의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34)다.

    이미 토론토가 트레이드를 통해 프라이스를 영입하려는 의사를 보인 바 있다. 류현진을 영입한 이후에도 이는 유효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MLB 홈페이지는 23일 '류현진의 토론토행이 어떻게 프라이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류현진 영입이 프라이스를 트레이드하려는 보스턴에 주목할 만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류현진 영입으로 토론토가 프라이스 영입전에서 빠질 수도 있지만 이것이 트레이드 시장을 보다 급박하게 돌아갈 수 있게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현재 FA 시장에 남은 선발 투수들이 호머 베일리, 이반 노바, 앤드루 캐쉬너, 제이슨 바르가스 정도뿐인 까닭이다.

    보스턴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사진=연합뉴스)

     

    프라이스는 2015년 디트로이트에서 토론토로 이적해 11번 선발 등판해 9승에 평균자책점(ERA) 2.30의 성적을 냈다. 덕분에 토론토는 AL 동부지구 정상에 오르며 20년 이상 포스트시즌 가뭄을 끝낸 좋은 기억이 있다.

    보스턴으로서는 지난해까지 역대 투수 최고액이던 7년 2억1700만 달러 계약 중 3년 9600만 달러 몸값이 남은 프라이스를 보낼 필요가 있다. 내년 총연봉을 사치세 기준인 2억800만 달러 밑으로 맞춰야 하는 까닭이다. 또 FA 시장 상황을 보면 여전히 프라이스는 투수력 보강이 필요한 팀에게 매력적인 카드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류현진에게는 최소 6개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LA 연고의 에인절스와 다저스, 샌디에이고, 미네소타, 필라델피아, 그리고 토론토 등이다. 이들 중 밝혀지지 않은 남은 1개 구단을 포함해 몇몇 팀이 프라이스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프라이스가 토론토에 온다면 류현진과 막강 좌완 원투펀치를 기대할 수 있다. 프라이스는 올해 22경기 7승5패 ERA 4.28에 그쳤지만 지난해는 16승7패 ERA 3.58을 찍었다. 20승5패 ERA 2.56으로 AL 사이영상을 받은 전성기는 지났지만 여전히 15승 이상을 거둘 투수로 평가받는다.

    류현진으로서도 나쁠 것이 없다. 현재 상황이면 내년 상대 1선발과 자주 힘겨운 승부를 벌여야 하지만 프라이스가 오면 이를 대신할 수 있다. 물론 류현진도 올해 다저스의 1선발로서 14승5패에 ERA 전체 1위(2.32)의 빼어난 성적을 냈지만 아무래도 지난 시즌까지 2선발로 뛰어온 만큼 에이스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특히 프라이스는 탬파베이와 토론토, 보스턴 등 주로 AL 동부지구에서 뛰었다. 험난한 동부지구에서 에이스로 군림해온 프라이스는 토론토에서 충분히 1선발의 중책을 맡을 수 있다. 류현진과 원투 펀치를 이룬다면 어느 구단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조합이다.

    여전히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토론토. 과연 프라이스 영입으로 류현진과 함께 리그 정상급 원투 펀치를 보유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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