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청와대의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울산지방경찰청 등과 함께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해 압수수색한 사실이 확인됐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임 전 최고위원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2017년 최고위원 임기 당시 회의자료와 선거 관련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위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울산시장으로 출마하려 했지만, 당시 민주당에서는 송철호 울산시장을 후보로 단수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 임동호 전 최고위원 (사진=자료사진)
또 임 전 위원은 앞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으로부터 공직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취지의 내용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청와대 측이 경선 불출마를 대가로 자리를 거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임 전 최고위원은 공식적인 자리 제안은 없었다면서도 한 전 수석과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은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검찰이 확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는 '당내 경선에서 송 시장이 임 전 위원보다 불리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도 전해졌다. 임 전 위원에게 자리를 요구한다는 메모도 담겼다고도 한다.
검찰은 송 시장 공천 과정에 청와대 측의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해 들여다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 한 전 수석의 이름도 기재한 것으로 알져졌다. 한 전 수석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 조국 전 민정수석과 함께 자유한국당으로부터 고발된 상태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울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정보과, 울산남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등 사무실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