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아내 배지현 씨가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괴물' 류현진(32)이 성탄절에 부푼 꿈을 안고 캐나다로 향했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팬들에게 성탄 선물을 안겨주기 위해 떠났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토론토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버지 류재천 씨, 어머니 박승순 씨가 아들 부부를 배웅했다.
이날 류현진은 인터뷰는 하지 않기로 했다. 토론토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정식 입단 회견을 치르는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길에 국내 매체들과 인터뷰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30억 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에 합의했다. 7년 동안 뛰었던 LA 다저스를 떠나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로 새 도전을 택했다.
올해 류현진은 14승5패에 MLB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ERA) 2.32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어깨 수술로 주춤했지만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이런 류현진에게 LA 연고의 에인절스와 다저스, 미네소타, 시카고 화이트삭스, 필라델피아 등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4년 계약에 가장 많은 몸값을 제시한 토론토가 괴물을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