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조원태 회장, 이명희 고문.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과 그의 어머니인 정석기업 이명희 고문은 '크리스마스 소동'에 대해 사과했다.
조 회장과 이 고문은 30일 사과문을 통해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집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원태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께 곧바로 깊이 사죄를 했고, 이명희 고문은 이를 진심으로 수용했다"며 "저희 모자는 앞으로도 가족 간의 화합을 통해 고(故)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지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 고문의 집을 방문해 언쟁을 벌이다 유리병을 깨는 등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 회장을 겨냥해 경영권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고, 이 과정에서 이 고문이 조 전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모자 간의 언쟁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내년 3월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오너 일가의 지분은 5~6%인 반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17.29% △델타항공 10% △반도건설 계열사 6.28% 등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오너 일가에서 이탈표가 나올 경우 조 회장의 연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