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베이코리아 제공)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2020년 온라인쇼핑 트렌드로 '횰로(홀로+욜로)소비'를 꼽았다고 30일 밝혔다.
횰로는 1인 중심의 경제 활동과 현재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욜로' 트렌드가 더해진 개념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자기애가 강하고 스스로의 만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 소비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실용성과 가치지향적이고 자기애적 성향이 소비영역 전반에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 식품, 빠르고 간편하게…요리키트의 대중화이베이코리아의 식품 담당 MD들이 제시한 내년 주목 상품은 '요리키트(밀키트)'다. 손질된 재료가 레시피와 함께 동봉돼 있기 때문에 쉽고 간편하게 제대로 된 한끼 식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5년 간 G마켓과 옥션의 가정간편식 소비 추세를 보면 최근 3년 사이 밀키트는 180배 성장했다.
◇ 가전, 편리성이 곧 프리미엄 '편리미엄'편리함과 프리미엄을 결합한 용어인 '편리미엄'은 개인의 시간과 노력을 아껴준다면 거침없이 지갑을 여는 경향을 대변한다.
올해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식기세척기'의 대중화를 비롯해 '의류관리기', '로봇청소기' 등 이른바 '삼신가전(가사노동을 줄여 가정의 평화를 지켜주는 가전)'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2019년 한 해 동안 옥션에서 판매된 의류관리기는 전년 대비 378%, 로봇청소기는 25%, 식기세척기는 74% 등으로 증가했다.
◇ 가구, 가성비 높고 '멍청공간'의 최소화충분히 아낄 수 있는 돈을 허무하게 지불했을 때 사용하는 신조어 '멍청비용'을 공간에 적용한 것이 '멍청공간'이다. 비교적 저가의 가구나 DIY 인테리어로 집안을 가볍게 꾸미고, 머피 베드 등 다용도 가구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려는 수요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옥션에서 2019년 한 해 동안 다용도 가구는 지난해보다 412% 더 팔렸다.
◇ 패션‧뷰티,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를 소비하는 '휘소가치'흩어진다는 뜻의 '휘'와 '희소가치'가 합쳐진 신조어인 '휘소가치'는 타인에게 휘발적이고 무의미해 보일 수 있으나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소비 행위로 적극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
영국 여왕이 입는다고 알려져 화제을 모았던 인조 모피 '페이크 퍼'와 유기동물 보호 캠페인 동참 굿즈 등이 대표적이다.
옥션에서 페이크 퍼는 전년대비 255% 판매가 늘었다.
◇ 여행‧취미, 멀리 그리고 길게여행과 취미 카테고리는 '극대화된 욜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욜로에 익숙해진 밀레니얼 세대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여행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G마켓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고 여행 체류기간이 긴 유럽여행 상품이 최대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 김태수 영업 본부장은 "2020년 온라인쇼핑 키워드로 1인 경제와 욜로 트렌드가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한다는 의미의 '횰로'를 선정했다"며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나'를 위한 가치소비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MZ세대들의 독립적이고 가치중심적인 성향이 전체적인 소비 트렌드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