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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나무 2400그루 무단 반출한 해양과학기술원장 해임 요구

경제 일반

    해수부, 나무 2400그루 무단 반출한 해양과학기술원장 해임 요구

    해수부, 행정부장 파면 요구
    원장·행정부장 수사 의뢰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해양수산부는 나무 2400여 그루를 무단 반출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웅서 원장의 해임을 요구했다고 3일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해양과학기술원에 대한 감사 결과 김웅서 원장과 행정부장이 지난 6월 이사회 보고나 의결 등 승인절차 없이 경기도 안산 옛 청사의 수목 2475그루를 특정업체를 통해 무단으로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이 매매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 수목 대금을 회수할 권리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재산상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관련자들이 단순한 행정적인 실수가 아니라 고의로 매각 자산을 무단 처분한 것으로 보고 해양과학기술원에 김웅서 원장의 해임과 행정부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수목 대금을 조속히 회수하라고 통보했다.

    해수부는 감사 과정에서 업무방해 및 배임 등의 존재 가능성도 확인되어 김 원장과 행정부장에 대해 배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수목 대금에 상응하는 금액 만큼 해양과학기술원 신청사의 조경공사를 시행한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수목을 반출한 업체에 대해서는 사기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해양과학기술원은 2012년 5월 최초 매각공고 당시부터 안산 옛 청사의 토지, 건물, 수목 등에 대한 일괄 매각을 추진하였고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도 매각공고를 진행했다.

    행정부장은 지난해 3월경 김 원장의 지시를 받아 신청사의 외부환경 개선을 위해 안산 구청사 수목을 이식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식비용 과다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수목 일부를 매각하고 그 수입으로 조경공사를 시행하는 방안을 보고한 후 실행에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과학기술원은 2005년 6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에 따라 2009년 10월 안산시에서 부산광역시 동삼동 혁신도시로 청사를 이전하는 계획을 수립했고 2012년 3월 이사회 의결을 통해 안산 옛 청사를 매각키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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