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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개껍질폰, 2020년 대세폰 될까

    모토로라, 1월 출시…삼성‧화웨이, 2월 공개 전망…中日 디스플레이 업체도 시제품 공개
    아래위로 접는 클램 셸 폴더블 폰, 디스플레이 작아 휴대성‧가성비 좋아 주목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해 앞 다퉈 '클램 셸(조개껍데기)' 폰을 준비하고 있다. 클램 셸은 조개껍데기가 여닫히는 것처럼 가로축을 중심으로 아래위로 접히는 폴더블 폰의 모양을 부르는 말이다.

    클램 셸 폰은 기존 폴더블 폰과 비교해 휴대성은 높고 가격은 더 낮아 폴더블 폰 대중화를 이끌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토로라 레이저(사진=모토로라 제공)

     

    클램 셸 열풍의 선봉장은 모토로라가 맡는다. 모토로라는 오는 9일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클램 셸 타입의 폴더블폰 '레이저(Razr)'를 출시한다.

    크기는 6인치 남짓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7.3인치)와 화웨이의 메이트X(8.2인치)보다 작다. 상대적으로 작은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다보니 출고가는 1500달러(약 175만 5600원)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인 '갤럭시 폴드'(239만8천원)와 화웨이의 폴더블 폰 '메이트X'(1만6999위안, 우리돈 약 287만원)의 자국 내 출시 가격의 60~70% 수준이다.

    중국 기업인 '샤오미'와 '화웨이'도 클램 셸 방식을 채택한 폴더블 폰에 대한 특허를 냈고,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인 '샤프(sharp)'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비전옥스(Visionox)'도 클램 셸 방식의 폴더플 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인터넷에 유출된 삼성전자 폴더플 폰 차기작 사진(출처=트위터 계정 @Iceuniverse)

     

    세계 첫 폴더플 폰 출시를 두고 기 싸움을 벌였던 삼성전자와 화웨이도 차기작으로 클램 셸 폰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개발자 콘퍼런스 2019(SDC 2019)'에서 클램 셸 방식의 갤럭시 폴드 차기작을 공개했다.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정혜순 상무는 "갤럭시 폴드는 시작에 불과하다. 새 폼팩터는 더 콤팩트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올해 2월 중 클램 셸 폰 국내 출시를 위해 이동통신사와 일정을 협의 중이고, 이에 앞선 2월 초.중순 미국에서 진행하는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클램 셸 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 전까지 신제품 출시와 관련된 사항은 설명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화웨이도 두 번째 폴더블 폰인 '메이트Xs'를 준비 중이다.

    최근 최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클램 셸 형태의 폴더블 폰 특허를 출원했는데 밖으로 접히는 메이트X와 달리 위아래로 안쪽으로 접히는 '인 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화웨이는 메이트Xs를 다음달 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래스(MWC) 2020'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클램 셸 폰은 태블릿 크기에 가까운 1세대 폴더 블 폰보다 휴대성이 높은데다 가격은 더 낮아 폴더블 폰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 폰 출하량이 320만대, 2021년 1080만대, 2022년 2740만대, 2023년 3680만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상당수는 클램 셸 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는 "휴대전화가 완전히 새로운 활용성, 효율성, 경험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사용자들은 휴대전화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디바이스 교체 주기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히며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판매량 둔화 개선을 위해 올해는 보다 저렴한 5G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런 전망도 '가성비 좋은 신기술 경험'이라는 클램 셸 폰의 선전과 맞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토로라 레이저를 기준으로 출고가가 기존 스마트폰의 출고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1세대 폴더블 폰이 휴대성과 가격에서 진입장벽이 있었는데 클램 셸 폰은 이런 진입 장벽을 낮춰져 폴더블 폰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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