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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현대전 9연패 탈출…2연승·4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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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저축은행, 현대전 9연패 탈출…2연승·4위 등극

    허리 통증 안고 뛴 레오, 25점 활약…송명근도 19점
    2018년 3월 10일 이후 약 22개월 만에 거둔 현대전 승리

     

    OK저축은행이 마침내 현대캐피탈전 악몽을 털어냈다.

    OK저축은행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1(27-25 25-18 22-25 25-21)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OK저축은행은 승점 32(11승 9패)로 삼성화재(10승 10패·승점 32)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승에서 앞서며 4위로 올라섰다.

    OK저축은행에는 더욱 특별한 승리다.

    OK저축은행은 이 경기전까지 현대캐피탈에 9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마지막 승리는 약 22개월 전인 2018년 3월 10일이었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전패했고 올 시즌 역시 3차례 대결에서 모두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길었던 연패 사슬은 2020년 시작과 함께 마침표를 찍었다.

    레오 안드리치와 송명근 '쌍두마차'의 화력이 돋보였다.

    허리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선 레오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토종 에이스 송명근은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2개 포함 19점으로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급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일조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14-8로 OK저축은행에 앞서고 다우디 오켈로가 23점으로 분전했지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연승 행진을 5경기에서 마감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중반까지 현대캐피탈과 팽팽한 싸움을 벌이다 경기 막판 20-22로 끌려갔다.

    상대 연속 범실로 동점을 만든 OK저축은행은 손주형이 다우디 오켈로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듀스로 이어진 1세트. OK저축은행은 24-25 위기 상황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다시 기회를 잡았고 송명근의 블로킹에 이어 현대캐피탈 세터 이승원의 오버넷 범실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힘겨웠던 1세트를 따낸 OK저축은행의 상승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10-8 송명근의 서브 타임 때 현대캐피탈의 리시브가 흔들리는 틈을 노려 14-8까지 달아났다.

    확실한 리드를 잡은 OK저축은행은 마지막까지 현대캐피탈을 압박하면서 흐름을 주도했고 24-18에서 레오의 퀵오픈으로 손쉽게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에는 일격을 당했다. 13-10으로 앞서가다 역전을 허용했던 OK저축은행은 경기 막판 끈질기게 추격하며 22-22를 만들었다. 그러나 레오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났고 현대캐피탈 박주형에게 연속 서브 에이스를 내주며 3세트를 헌납했다.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경기를 4세트에서 끝냈다.

    OK저축은행은 7-12로 끌려가며 5세트를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었지만 차근차근 격차를 좁히면서 역전의 기회를 엿봤다. 12-15에서 송명근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5연속 득점하며 17-15로 경기를 뒤집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OK저축은행은 19-16에서 이시몬의 오픈 득점으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라섰다. 그리고 24-21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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