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사진=연합뉴스)
황희찬(24,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2019년은 뜨거웠다.
독일 분데스리가2(2부) 함부르크 SV 임대를 마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돌아온 뒤 연일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세계 최고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를 주저앉히고 골을 넣는 등 3골 3도움을 올리는 등 이번 시즌에만 9골 12도움을 기록했다.
덕분에 유럽 빅리그도 황희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이 황희찬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스카이스포츠는 "울버햄튼은 공격 옵션 강화를 위해 하드워커형 공격수 보강을 원한다. 황희찬이 후보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른 영국 매체들도 2300만 파운드(약 350억원)이라는 구체적 이적료를 제시하면서 이적설을 보도했다.
울버햄튼 뿐 아니라 아스널, 크리스탈 팰리스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과 독일, 스페인 구단도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빠르게 진행될 것 같던 이적이지만, 예상보다 더딘 상태다.
황희찬과 함께 챔피언스리그에서 잘츠부르크 돌풍을 주도했던 동료들은 차례로 새 팀으로 옮겼다. 미나미노 다쿠미는 리버풀, 엘링 홀란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미나미노와 홀란드의 이적으로 황희찬의 이적이 밀렸다. 잘츠부르크로서는 3명의 주축 공격수를 동시에 이적시키기 어려운 상황. 잘츠부르크의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도 "황희찬을 원하는 제안은 많다. 하지만 황희찬의 겨울 이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버햄튼도 황희찬의 대체자를 찾고 있는 모양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대체자는 레오나르도 캄파나(에콰도르, 바르셀로나 SC)다. 디애슬레틱은 "울버햄튼은 황희찬 영입을 원하지만, 협상이 어려운 상태다. 대신 캄파나로 선회하고 있다. 만약 황희찬을 데려오더라도 여름 이적시장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겨울 이적시장 내 이적이 다소 어려워졌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남아있다.
오스트리아 매체 호이테는 "황희찬이 1월에 잘츠부르크를 떠날 3번째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