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한민국과 경기에서 일본 이나바 감독(왼쪽)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도쿄=이한형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이 올해 자국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자신했다. 지난해 숙적 한국을 누르고 프리미어12 우승을 차지한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일본 대표팀의 전력은 프리미어12보다 더 세질 전망이다.
이나바 아츠노리 일본 감독(47)은 5일 일본 지지통신과 인터뷰에서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목표는 물론 금메달이다.
인터뷰에서 이나바 감독은 올해의 한자로 맺을 결(結)자를 꼽았다. "선수, 코칭스태프, 국민들과 결속해 목표인 올림픽에서 결과를 내고 싶다"는 뜻이다. 이나바 감독은 "재작년에는 (배울) 학(學), 지난해는 (시작하다는 뜻의) 창(創)이었는데 마지막에는 결과의 결로 완수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일본은 프리미어12에서 초대 챔피언 한국을 연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나바 감독은 "당시 마음이 강한 멤버가 모이고 단합이라는 의미에서 하나가 됐다"면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명단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24명 명단에 대한 비율도 정해야 한다. 이나바 감독은 "투수 12명을 뽑으면 포수 2명 외에 야수는 10명으로 여유가 없어진다"면서 "베이징올림픽 때는 투수가 10명이었지만 이번에는 지면 패자 부활로 연전이 펼쳐지기에 그것도 상정해서 골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12에서는 뛰지 않은 전력이 보강될 전망이다. 이나바 감독은 "센가 고다이(소프트뱅크), 칸노 유키(요미우리)는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로 부상이 없으면 당연히 뽑는다"면서 "칸노는 선발이지만 센가는 구원 투수 경험이 있어 선발로 생각하지만 총력전에서는 1이닝을 던져주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센가는 최고 구속이 160km를 넘는 구위를 뽐내며 지난해 13승8패 평균자책점(ERA) 2.79를 기록했다. 칸노도 지난해는 11승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통산 87승47패 ERA 2.36을 기록 중이다.
올림픽에 대해 이나바 감독은 "압박감은 받아들이고 야구를 할 수 있는 기쁘고 즐겁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면서 "고통과 중압감이 아니라 스포츠는 즐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전하는 마음을 잊지 말고 세계 제일, 금메달을 확실히 따러 간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본은 올림픽 개최국으로 국기(國技)나 다름없는 야구 금메달을 노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한국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