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사진=연합뉴스)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전국남녀종합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여자부 유영(과천중)도 3연패를 이뤄냈다.
차준환은 5일 경기도 의정부 빙상장에서 열린 제74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6.99점과 예술점수(PCS) 88.10점을 합쳐 185.09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93.50점까지 총점 278.54점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31.04점의 2위 이시형(고려대)에 무려 47.5점 차 앞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4연패를 일궈냈다. 차준환은 2017년부터 이 대회 남자 싱글 우승을 독차지했다.
차준환은 오는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0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내 1장뿐인 남자 싱글 출전권을 얻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개인 최고점(263.49점)을 경신하며 대회 전망을 밝혔다.
국내에 적수가 없었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점프를 잇따라 성공했다.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2.09점의 수행점수(GOE)를 따낸 차준환은 이어 쿼드러플 살코에서도 2.52점의 GOE를 얻었다. 차준환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쿼드러플 살코를 깨끗하게 성공한 바 있다.
차준환은 이어진 두 차례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은 물론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성공했다. 12개의 연기 과제를 클린으로 마무리했다.
5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4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220.20으로 종합점수 1위를 차지한 과천중 유영이 혼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의정부=연합뉴스)
여자부에서는 유영이 특기인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정상을 지켰다. 이날 유영은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7.19점에 예술점수(PCS) 66.48점 등 143.67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76.53점까지 유영은 총점 220.20점을 얻어 넉넉히 우승했다. 유영은 전날 국내 대회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다. 이해인(한강중·204.56점)과 김예림(수리고·199.31점)이 뒤를 이었다.
유영도 역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인 217.49점을 넘었다. 대회 3연패 및 2016년까지 4회 우승을 달성한 유영은 김예림과 함께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에 출전한다. 2위 이해인은 나이 제한으로 대신 2020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3월 2~8일·에스토니아 탈린)에 출전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 점수와 지난해 12월 김해에서 열린 랭킹 대회 점수를 합산해 2020-2021시즌 남녀 대표 12명(남자 싱글 4명·여자 싱글 8명)을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