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티스 존스가 리버풀을 구했다. (사진=리버풀 트위터)
미나미노 다쿠미가 리버풀 데뷔전을 치렀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6일(한국시간) 에버턴과 FA컵 32강을 마친 뒤 "미나미노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첫 경기를 했다. 훈련도 두 번이 전부"라면서 "우리가 원했던 선수다. 전술 이해도, 기술, 태도 등이 우수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이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진짜 반한 선수는 바로 18세 유망주 커티스 존스였다.
존스는 후반 26분 0대0 균형을 깨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에버턴 골문을 열었다. 존스의 발을 떠난 공은 포물선을 그리면서 골문 구석에 꽂혔다.
18세340일의 나이로 터뜨린 골. 리버풀의 역대 머지사이드 최연소 2위에 해당하는 골이었다. 1위는 1994년 3월 18세338일에 골을 넣은 로비 파울러.
클롭 감독은 "믿을 수 없는 선수다. 자신감에 넘친다. 존스가 1군에서 뛰는 모습을 보는 것을 더 기다릴 수는 없었다. 적절한 시기였고, 존스는 실력을 보여줬다"면서 "알게 된 지 3년 반이 흘렀다. 큰 걸음을 내딛었다. 이상한 일이 생기지만 않으면 100% 리버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감탄했다.
이어 "존스가 골을 넣었을 때 전혀 놀랍지 않았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해 많이 배웠고, 또 성장했다. 이제 18살이다.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존스는 "벤치에 있는 시간은 실망스러웠다. 이제 시작이다. 지금 기분을 표현할 수 없다"면서 "리버풀에서 월드 클래스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그라운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