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득점상에 오른 키움 김하성이 소감을 말하는 모습. 이한형 기자
프로야구 키움의 젊은 야수들이 나란히 KBO 리그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각 연차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내야수 김하성(25)과 외야수 이정후(22)다.
키움은 6일 "김하성, 이정후와 2020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지난해 3억2000만 원에서 2억3000만 원(71.9%) 오른 5억5000만 원에, 이정후는 2억3000만 원에서 1억6000만 원(69.6%) 오른 3억9000만 원에 사인했다.
먼저 김하성은 KBO 리그 역대 7년차 최고 연봉자가 됐다. 2012년 류현진(토론토), 2018년 나성범(NC)의 4억3000만 원을 1억2000만 원 경신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139경기 타율 3할7리 19홈런 104타점 33도루를 올렸다. 특히 112득점으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연봉 계약을 마친 김하성은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우승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면서 "올 시즌에는 정규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미국과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는 이정후.(도쿄=이한형 기자)
이정후도 역대 4년차 최고 연봉이다. 2009년 류현진의 2억4000만 원을 1억5000만 원이나 넘어섰다.
지난해 이정후는 140경기 타율 3할3푼6리 6홈런 68타점 91득점을 기록했다. 193안타로 2위에 올랐다.
이정후도 "아마추어였던 저를 뽑아주시고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키워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면서 "시즌 초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즐겁게 야구를 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지만 지난 시즌 마무리는 조금 아쉬웠다"면서 "올해는 팀이 지난 시즌 이루지 못했던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비시즌 기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둘은 지난해 팀의 정규리그 3위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나란히 유격수와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국가대표로도 나서 프리미어12 준우승과 함께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