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주주로 있는 홈앤쇼핑의 벤더(중간유통업체)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의 친인척 업체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중기중앙회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의 매형이 운영하는 A업체가 지난 2012년부터 홈앤쇼핑에 물건납품을 중개하는 벤더사업에 참여했다.
당초 A업체는 김 회장의 개인업체인 주식회사 로만손에 시계를 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공급해왔지만 김 회장이 홈앤쇼핑의 대표를 겸임하면서 벤더사업으로 업종을 변경해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A업체는 다른 홈쇼핑업체와는 거래가 거의 없는데다 김 회장이 홈앤쇼핑 대표에서 물러난 뒤에는 매출이 급감해 A업체의 벤더사업 참여와 실적상승에 김 회장의 영향력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중기중앙회는 "회장 친척이 운영하는 회사라고 해서 매출수수료 할인과 같은 거래조건에 있어 일체의 특혜를 부여한 사실이 없다"며 "철저하게 효율에 따라 방송편성을 하는 홈쇼핑의 특성상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라고 반박했다.
또한 "특히, 중소기업 방송의무편성 비율이 80%인 홈앤쇼핑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민간 홈쇼핑에 비해 불리한 조건에서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하므로 다수의 경쟁력 있는 벤더 확보는 필수사항"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