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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이란 거래액 적지만…" 금융당국, 모니터링 격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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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對이란 거래액 적지만…" 금융당국, 모니터링 격상한다

    금융당국, 대 이란 익스포저 400만 달러 안팎
    금감원 고위 관계자 "안전자산선호 현상으로 인한 외국인 움직임 예의주시"

    (그래픽=김성기 감독)

     

    금융당국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을 대비해 금융시장 일일점검반을 운영하는 등 모니터링을 격상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 직후 금융시장 일일점검반을 구성·가동해 중동 불안과 관련한 국제 정세 및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일일 모니터링 체계'를 운용해나가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오후에는 사무처장 주재로 긴급 금융시장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과 파급 효과를 점검하고 향후 리스크 요인을 논의한다.

    금융당국은 현재로선 미국과 이란이 단기간에 전면전까지 벌일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 간 기싸움 성격의 엄포나 국지적 수준의 대응 가능성이 아니겠냐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 측의 발언이나 대응 강도에 따라 시장도 일희일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다.

    금감원의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하지만 만에 하나 중동에 전쟁이 나서 유가가 올라서 경제에 영향을 미치려면 아주 긴 경로를 통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제 전쟁이 나서 금융이 불안해지면 안전 자산으로 옮겨 가는 'flight to quaility(안전자산선호)' 현상이 일어난다. 주식시장에서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오늘 주식 시장을 보면 외국인이 주식을 많이 산 것으로 나오는 등 큰 움직임은 없다"고 진단했다.

    국내 금융사들의 대(對)이란 익스포저(특정 국가와 연관된 금액)도 400만 달러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금융당국은 집계하고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이란과 금융거래를 거의 할 수가 없어 대 이란 익스포저가 크지 않다"면서도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트리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도 매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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