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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라크내 미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이란간 긴장이 급속히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석유가스 긴급상황 점검에 재차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오후 정승일 차관 주재로 석유공사·가스공사·정유사 등과 석유가스 긴급상황점검회의를 갖고 시장동향을 주시했다.
산업부가 긴급점검 회의를 가진 것은 지난 6일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격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정유업계 등은 현재까지 중동 지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원유·LNG 운송에 차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중동을 오가는 유조선 35척, LNG선 10척 모두 정상 운항 중이며, 현재로선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유가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미 서부텍사스산중질유 기준 배럴당 64.45달러로 전날에 비해 1.18달러(1.87%) 상승했고, 북해산브렌트유도 70.28달러로 1.37달러(1.99%) 올랐지만 국내유가는 7일 기준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0.11%, 0.09% 상승에 그쳐 아직 중동 리스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정 차관은 "우리나라 원유·LNG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지역에서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와 유관기관, 관련 업계는 합동 총력 대응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석유공사 등이 이미 가동 중인 「석유수급 상황실」을 통해 주요 현지 동향, 수급상황, 유가, 유조선 운항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대한석유협회에 「중동위기 대책반」을 추가 개설해 업계의 대응을 총괄하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비축유 및 전국 9개 비축기지에 대한 안전점검을 긴급실시하고, 수급상황 악화시 비축유를 즉시 방출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민간 정유사는 대체 도입물량 확보 등 비상시 세부 대응계획을 준비하고, 정부와 적극 협력해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및 국제 석유제품 가격 변동이 국내 소비자 가격에 반영에 통상 2주 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불안 심리 등에 따른 국내 석유제품 가격 부당 인상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 및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