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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구제역 감염항체 검출…"지난해 백신 접종 덕분에 화(禍) 면해"

사건/사고

    강화군 구제역 감염항체 검출…"지난해 백신 접종 덕분에 화(禍) 면해"

    지난해 11월 구제역 예방접종 일괄 실시
    방역당국 "농가 전수조사 중"…설 연휴 전 마무리 방침

    구제역 백신 접종. (사진=연합뉴스 제공)

     

    인천 강화군에서 구제역 감염항체가 검출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해당 지역의 전체 소 농장에 대한 구제역 감염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실시한 구제역 예방접종 덕분에 큰 화(禍)를 면했다는 분위기다.

    8일 인천 강화군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11월 강화 지역 전체 소 농가에 구제역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구제역 백신은 혈청유형에 따라 크게 A형과 O형으로 나뉘는데 당시 강화군이 접종한 백신은 이 두 유형을 예방할 수 있는 O+A 백신이었다.

    강화군 관계자는 "지난해 백신을 접종한 덕분에 화를 면한 것 같다"며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전체 소 농가에 구제역 발병시 증세인 침 흘림, 다리 절음 등이 있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인천 강화군의 한 젖소농장에서는 구제역 감염항체(NSP·비구조단백질)가 검출된 소 2마리가 발견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검출농장 반경 500m 안에 있는 소 농장 2곳에 대해 검사한 결과 농장 2곳에서 모두 구제역 감염항체를 추가로 검출했다. 다행히 항원인 구제역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구제역 감영항체는 검출됐지만 바이러스와 항원이 검출되지 않은 건 구제역 바이러스가 해당 가축에 침투했지만 발병은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이후 구제역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강화 지역 감염항체 검출 농장을 대상으로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이동제한 등의 조치를 내린 데 이어 강화 전체로 검사를 확대하는 등 방역 수준을 강화했다.

    방역당국은 3명을 1팀으로 10개팀을 꾸려 인천 강화 지역내 전체 소 농장에 대한 구제역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는 농가당 16마리 이상의 소를 표본으로 골라 정밀조사하는 방식이다. 현재 강화에는 576곳의 농장에서 소 2만2011마리를 키우고 있다. 현재 강화 지역의 가축이동은 제한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이번 조사를 설 연휴 전인 오는 23일 이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제역은 발굽이 2개인 소나 돼지 등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급성전염병이다. 치사율이 높아 가축 관련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전염병으로 구분한다.

    강화는 그동안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의 가축병이 발병해 농가의 고통이 컸던 지역이다. 구제역이 전국을 휩쓴 2010년에는 강화에서 사육하던 소와 돼지 5만여마리를 살처분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ASF 발병으로 강화 지역 전체 돼지 농가가 기르던 돼지 4만3602마리를 모두 살처분하는 아픔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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