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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문화예술인들 덕분에 외국 정상 만날 때 어깨 으쓱해"

대통령실

    문 대통령 "문화예술인들 덕분에 외국 정상 만날 때 어깨 으쓱해"

    문 대통령, 문화예술인들과 신년인사회
    文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줘 감사"
    "태국 총리는 매일 한국드라마 보고, 사우디는 BTS와 함께 방문 초청"
    "우리 경제 발전한 만큼 문화예술·시민의식·민주주의도 발전"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 일으킨 것, 전 세계가 경탄"
    '문체부 블랙리스트'에 "다시는 없게 할 것…자유 최대한 보장"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확대이미지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우리 문화·예술은 정말 우리 대한민국을 빛내주고, 대한민국을 아주 자랑스러운 나라로 그렇게 만들어주고 있다"며 "덕분에 저도 외국에 나가거나 외국 정상들을 만날 때면 어깨가 으쓱해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문화예술인들과 신년인사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주신 우리 문화예술인 여러분께 정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을 만나면 가장 주된 환담 소재가 우리 드라마"라며 "정말 아세안 국가들은 우리 한국 드라마를 정말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 총리는 하루 업무를 마치고 관저로 퇴근하면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이 취미라고 한다"며 "매일 같이 보기 때문에 아주 옛날 드라마까지 찾아서 보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육군 참모총장 출신인 태국 쁘라윳 총리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가 '태양의 후예'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베트남 총리는 베트남 국민들이 한국 드라마를 너무 좋아해서 재방에 3방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며 "아주 붐비던 거리가 갑자기 한산해지면 그때가 바로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는 시간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 순방 당시 한국문화의 밤 행사를 진행하는데, 히잡을 쓴 여성과 청년들이 K-팝 그룹들이 부르는 노래를 우리말로 '떼창'하는 것을 보며 감격스러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제가 사우디를 찾을 때 방탄소년단을 데리고 와 달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다"며 "제 방문이 늦어지니 지난해 방탄소년단을 따로 불러서 단독공연을 열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벨기에에서 열린 아셈(ASEM) 정상회의 전날 환영만찬 때 열린 갈라 공연에 임동혁 피아니스트의 쇼팽 연주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EU집행위원장은 자기가 쇼팽을 너무 좋아한다며, 세계에서 쇼팽을 가장 잘 연주하는 연주가를 초대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연주가 끝난 뒤 유럽 정상들이 하나같이 저에게 와서 칭찬을 했다"고 언급했다.

    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한국 영화 100년의 저력을 보여주는 쾌거"라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몇 분야만 말씀을 드렸지만 우리 문화·예술은 정말 우리 대한민국을 빛내주고, 대한민국을 아주 자랑스러운 나라로 그렇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많은 분들이 고정관념처럼 우리가 경제적으로는 성장했지만 문화나 민주주의, 시민의식은 갈길이 멀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우리 문화예술은 전 세계가 찬탄할 정도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나 시민의식에 대해서도 "지금 전 세계가 극우주의나 포퓰리즘의 부상 때문에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촛불혁명을 통해 문화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는 것에 전 세계가 경탄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 정부 시절 문체부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 언급하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우리 문화예술인들의 생활 안정 및 창작을 지원하고, 복지 수준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문체부의 블랙리스트 사태 때문에 우리의 문화예술의 자유에 대해서 고통을 준 점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고, 그 일 때문에 문체부 내부도 굉장히 많이 침체가 됐었는데, 지금 이제 많이 벗어났다고 한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 외에도 작가 조정래,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안숙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설치미술가 이주요, 도예가 김시영, 건축가 한양규, 만화가 이수인, 청각장애인 발레리나 고아라, 국악인 송소희, 배우 유동근, 정보석, 손현주, 문소리, 예능인 엄용수, 송은이, 가수 양희은, 김종진, 황치열, 디자이너 이상봉, 홍은주, 의수화가 석창우 등 다양한 문화예술인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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