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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윤석열 불신임 아냐…검찰 불신 깊었던 것 아닌가 되묻고 싶다"

대통령실

    靑 "윤석열 불신임 아냐…검찰 불신 깊었던 것 아닌가 되묻고 싶다"

    전날 검사장급 이상 檢 고위간부 대대적 물갈이 인사 이후 첫 반응
    "수사는 수사 결과로 말한다, 인사도 결과 자체로 해석돼야"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 재차 강조
    법무부-대검 인사 의견 교환 대립 "유감"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청와대는 9일 법무부가 전날 검사장급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해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총장 관련 불신임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 인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불신임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냐'는 기자들의 질의에 "윤석열 총장 관련 불신임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법무부는 전날 오후 늦게 '윤석열 라인'으로 불리던 대검 보직부장 8명 중 7명을 인사조치했다.

    여기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대검찰청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과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파헤치던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도 포함됐다.

    이날 청와대 핵심관계자와 기자들간 만남에서는 '검찰 수사에 대한 책임을 묻는 문책성 인사냐', '앞으로 검찰 수사가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에 청와대 입장은 무엇이냐'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수사는 수사 결과로 말해지는 것이고 인사 또한 인사 결과 자체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법무부에서 이미 입장을 냈고 오늘 국회 법사위에서 추미애 법무장관도 여러 사안에 대해 답변한 걸로 알고 있다. 인사에 대해 더 말을 보탤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 인사) 이후에 수사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을 하고 계시는데, 그만큼 우리 검찰과 검사에 대한 불신이 깊었던 건 아닌가 되묻고 싶다"며 "그렇지 않고(수사에 차질을 빚지 않고) 엄정한 법적 기준을 통해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반응은 '수요일밤의 대학살'로까지 지칭된 이례적인 이번 검찰 인사는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인 인사권 행사 영역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청와대를 정조준한 기존 검찰 수사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대목으로 해석된다.

    전날 인사 제청에 필요한 검찰총장의 의견청취 절차를 두고 추 장관과 윤 총장이 감정싸움에 가까운 대립 양상을 벌인 것과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원만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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