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선박인 LNG추진선에 LNG연료를 수송해 직접 주입까지 할 수 있는 LNG 벙커링 겸용선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건조됐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7,500㎥용량의 LNG탱크를 갖춘 97m 길이의 LNG 겸용선이 이날 '제주LNG2'로 명명돼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
제주LNG2호는 통영-제주간 항로를 운항하며 LNG운반과 주입을 겸할 수 있는 겸용선으로, 가스공사와 국내 조선3사가 협력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LNG 화물창 KC-1이 적용됐다.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청정연료인 LNG를 연료로 하는 LNG추진선이 늘 전망이지만 이들 선박에 LNG를 주입해줄 수 있는 대형 LNG 벙커링 선박이 없어 LNG추진선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현재 국내에서는 LNG탱크 트럭을 이용해 LNG 연료를 주입해 왔으나 용량 부족으로 소형 LNG선박만 이용가능했다. 국내에서 건조중인 대형 LNG 추진선의 경우 트럭방식으로 연료를 주입할 경우 10일이 걸려 사실상 이용 불가능한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에 건조된 LNG벙커링 겸용선을 이용하면 6시간 밖에 걸리지 않아 화물 상하역 시간에 연료 주입을 끝낼 수 있다.
LNG벙커링 선박 건조로 LNG 추진선박의 건조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정부는 올해부터 2년간 국비 150억원과 민간투자 348억원을 들여 LNG 벙커링 선박을 추가 건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