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민지영(사진=민지영 SNS)
드라마 '사랑과 전쟁'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민지영이 두 차례 겪은 유산의 아픔을 전하면서 같은 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민지영은 9일 자신의 SNS에 4개월여 만에 올린 글을 통해 새해 인사를 전하면서 "저희 부부는 2019년 12월의 마지막 시간들을 따뜻한 나라에서 보내고 왔답니다"라고 했다.
앞서 민지영은 지난 2018년 1월 쇼호스트 김형균과 결혼했다.
그는 "여행 초반엔 시도 때도 없이 터져버리는 눈물 때문에 웃으며 사진을 찍어도 너무나 우울해 보이는 제 모습이 싫어서 사진도 잘 찍지 않다가 조금씩 조금씩 밝은 저의 모습으로 천천히 돌아오고 있었어요"라며 글을 이었다.
"형균 씨와 결혼을 하고 선물처럼 찾아와 준 허니문베이비를 유산한 후 하루하루 매달 끙끙 마음졸이며 말로만 듣던 배테기(배란테스트기), 임테기(임신테스트기)의 노예가 되어가던 저는 결국 난임센터에 발을 들이게 되었고 작년 10월말… 제 품에 거의 2년 만에 어렵게 다시 찾아와 준 아기를 결국 또 지켜내지 못했어요."
민지영은 "너무나 간절했기에 너무나 아팠고 너무나 좌절했고 너무나 무너졌었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얼마나 힘든 과정들인지 뼈 속까지 잘 알기에 저희 부부처럼 엄마, 아빠가 되기 위해 힘든 시련을 겪고 계시는 부부들 응원해드리고 싶어서 조용히 이겨내고 묻어버리려 했던 제 아픔 숨기지 않기로 했어요"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사 같은 우리들의 아가들 품에 안을 때까지 함께 이겨내며 힘내요"라고 응원을 보냈다.
민지영은 "늘 언니처럼 여동생처럼 오빠처럼 친구처럼 저를 기다려주시고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내 사람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주변 사람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