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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여전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9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2월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888조3000억원으로, 11월말에 비해 7조 2000억원 증가했다.
월별 증가액은 9월 4조8000억원에서 10월 7조20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된 뒤 11월, 12월 7조원대의 비슷한 증가폭을 기록했다.
12월 증가액 7조원의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이 5조6000억원으로 비율이 컸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월별 증가액은 10월 4조6000억원, 11월 4조9000억원이었다가 12월에 5조 6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증가폭이 늘어났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 수요 지속,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늘어난 반면, 기업대출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12월말 은행권 기업대출(원화) 잔액은 869조원으로 6조2000억원 줄었다. 10월 7조5000억원, 11월 5조 9000억원으로 증가했으나 12월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소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는데, 대기업대출은 전 달에 비해 2조 2000억원, 중소기업은 3조 9000억원 감소했다.
이와 관련 한은은 "연말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으로 인한 현상"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