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0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검찰 인사에 대한 규탄을 이어갔다. 의사일정 합의 없이 열린 이 회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참석하지 않은 반쪽짜리였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박근혜 정권은 혼외자나 보고의무 위반이란 꼬투리라도 잡고 내쫓고 좌천시켰다”며 “지금은 검찰총장에게 회의 30분 전 참석을 통보해 정권에 반항하는 그림을 만들어놓고 아니꼬우면 나가라고 노골적으로 압박한다. 후안무치도 이런 후안무치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거론된 ‘혼외자 꼬투리’는 박근혜 정권 때인 2013년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하다가 혼외자 논란 끝에 물러난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례를 뜻한다.
강효상 의원도 “(검찰 인사에 대한) 국민적 충격은 전두환 군사정권에 의한 호헌선언과 같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조선일보가 채 전 총장 혼외자 논란을 최초 보도한 당시 조선일보 편집국장이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모두발언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