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어' LG 서민수(오른쪽)가 11일 인삼공사와 원정에서 연장 맹활약으로 역전승을 이끈 뒤 동료 김동량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안양=KBL)
프로농구 창원 LG가 연장 끝에 공동 1위 안양 KGC인삼공사를 제압했다.
LG는 11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삼공사와 원정에서 접전 끝에 89 대 78로 이겼다. 안양 원정 11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지난 9일 고양 오리온과 '꼴찌 대결' 승리까지 LG는 연승을 달리며 9위(12승20패)를 지켰다. 이날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덜미를 잡힌 8위 서울 삼성(13승19패)와 승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캐디 라렌이 양 팀 최다 23점(12리바운드)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교체가 결정된 마이크 해리스도 19분여를 뛰고도 20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서민수도 11점에 양 팀 최다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유병훈이 양 팀 최다 8도움(5점)으로 공격을 조율했다.
인삼공사는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20승12패, 2위로 내려앉았다. 1위 서울 SK(20승11패)와는 0.5경기 차. 브랜든 브라운이 팀 최다 19점 7리바운드, 문성곤도 10점에 팀 최다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인삼공사였다. 전반을 28 대 31로 뒤진 인삼공사는 3쿼터 김철욱(4점)의 연속 득점과 쿼터 종료 54초 전부터 상무에서 제대한 전성현(9점)이 3점슛을 포함해 5점을 집중시켜 55 대 4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LG의 뒷심이 무서웠다. 라렌의 연속 5점과 유병훈의 3점포 등으로 4쿼터 종료 6분여 전 62 대 61로 역전을 만들며 접전을 이어갔다. 인삼공사는 78 대 78 동점이던 종료 25초 전 마지막 공격을 놓친 게 아쉬웠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고, LG의 기세가 이어졌다. 서민수가 연속 4점으로 분위기를 달궜고, 라렌도 연속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부산 kt는 고양 오리온과 원정에서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4쿼터 막판 돌아온 에이스 허훈(23점)의 동점 3점포와 역전 레이업, 종료 2초 전 알 쏜튼(24점)의 결승 3점포로 94 대 91 짜릿한 승리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