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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자유도 2007년 수준 회복…최대 적은 '광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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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자유도 2007년 수준 회복…최대 적은 '광고주'"

    • 2020-01-13 11:29

    한국언론진흥재단 '2019 언론인 조사' 결과

    (사진=자료사진)

     

    한국의 언론인들은 언론 환경이 이전보다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2019 언론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언론인들이 느끼는 '언론 자유도'는 5점 만점에 3.31점으로 직전 조사인 2017년(2.85점)보다 0.46점 올랐다. 이는 2007년 조사(3.35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다.

    언론인들은 언론 자유를 직·간접적으로 제한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광고주(68.4%)'를 꼽았다. 이어 '편집·보도국 간부(52.7%)', '사주·사장(46.4%)' 등의 순이었다.

    매체 유형별로 보면 '광고주'를 언론 자유 제한 주요 요인으로 꼽은 비율은 신문사(74.7%), 인터넷 언론사(74.6%), 뉴스통신사(64.6%)에서 높게 나타났다. '편집·보도국 간부'라고 답한 비율은 방송사(48.9%)에서 컸다.

    언론인들은 디지털뉴스 유통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플랫폼으로 포털(65.4%)을 꼽았다. 이어 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트위터·인스타그램 등 SNS(16.7%),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13.3%) 등이었다.

    언론 보도 중 가장 심각한 문제로는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가 5점 만점에 4.36점을 받아 시급히 해소해야 할 문제로 인식됐다. 이어 '낚시성 기사'(4.33점), '어뷰징 기사'(4.31점), '언론사의 오보'(4.27점) 순이었다.

    '광고성 기사'(3.96점)는 다른 문제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 비교적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짜뉴스 해결방안으로는 '언론사의 정확한 정보 제공'이 4.55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 외 '플랫폼 사업자의 사회적 책무성 강화'(4.36점)나 '팩트 체킹·가짜뉴스 검증 시스템 등에 대한 지원'(4.27점) 등이 대응 방안으로 여겨졌다.

    언론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11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 6.19점이었다. 이는 2017년 조사(5.99점) 때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요인별 만족도로는 '업무 자율성'이 5점 만점에 3.59점으로 가장 높았다. '승진 가능성'(2.92점), '직업 안정성'(2.91점) 등도 주요 만족 이유로 꼽혔다.

    직업 만족도 요인 중 '노후 준비'는 2.21점으로 전체 8개 항목 중 최하위를 차지해 가장 큰 불만족 요인으로 파악됐다.

    언론인 평균 연령은 10년 전보다 1.8세 증가한 40.1세였다. 주당 생산 기사건수는 신문사 소속인 경우 13.1건, 방송은 13.9건이었다.

    주 52시간 영향으로 주당 근무시간은 10년 전(10시간 35분)보다 줄어든 9시간 13분이었으나 여전히 법정 근로기준(1일 8시간)을 웃돌았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10년 전보다 11분 늘어난 6시간 21분이었다.

    흡연율은 10년 사이 43.5%에서 26.7%로 줄었고, 음주도 '주1회∼거의 매일' 마신다는 비율은 줄어든 대신 '월 1∼3회', '거의 또는 전혀 마시지 않는다'는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언론계는 아직 남성(72.8%) 기자가 많았고, 2018년 기준 평균 연봉은 5천127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26일∼9월 26일 국내 뉴스통신사와 일간 신문, 방송 및 인터넷 언론사 소속 언론인 1천95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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