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차훈 SK 단장(사진 왼쪽)과 김강민 (사진=SK 와이번스 단장)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3일 외야수 김강민과 2년(1+1년) 총액 10억원(계약금 1억원, 연봉 3억5000만원, 옵션 연 1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FA 계약을 체결한 김강민은 2001년 2차 2라운드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후 19년동안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김강민은 SK에서 네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다. 특히 수비시 강한 어깨와 뛰어난 타구 판단력으로 '짐승'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강민은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1521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77, 1259안타, 111홈런, 577타점, 679득점, 196도루를 기록했다.
계약을 마친 김강민은 "FA 계약을 마무리해서 홀가분하다. SK 와이번스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일찍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늦어져서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 준비를 철저히 해서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고참으로서 팀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차훈 SK 단장은 "김강민이 기량은 물론 베테랑으로서의 헌신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팀 내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