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했다. 하지만 교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박종민기자
[앵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6대 대표회장 선거에 현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단독 출마했습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전광훈 목사의 재선이 유력해 보이는데, 교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전광훈 목사가 다시 한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한기총이 지난 11일 대표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전광훈 목사가 단독으로 출마했습니다. 한기총 정관에 따르면 한기총 대표회장은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합니다.
한기총은 오는 15일까지 후보 자격 심사를 거친 뒤 후보자를 최종 공고할 계획입니다.
길자연 목사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선거관리위원장
"한기총 정관과 헌법에 (후보 자격이) 부합되는지 안 되는지 검토하고 있어요. 단독 후보지만 법에 위배되면 안 되는 거죠."
별다른 이변이 없는 이상 전광훈 목사의 연임은 가능하다는 게 한기총 주변의 시각입니다. 하지만 한국교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총선이 있어 한국교회가 자칫 정치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해 한기총 대표회장을 하면서 지나친 정치적 발언으로 교계는 물론 사회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 전 목사의 경우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과 사문서 위조 등 수건의 고발로 인한 경찰의 조사를 받는 상황입니다.
한기총 대표회장 연임에 도전하기 전 제기되는 의혹에 대한 해명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신기정 사무총장 / 평화나무
"전광훈 목사는 출마하기에 앞서 지금 제기된 여러 가지 학력과 관련된 사안들, 그리고 목사 안수와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서 경찰 수사와 별개로 본인이 정확하게 그 부분에 대해서 미리 밝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구속영장 신청이 기각되긴 했지만, 경찰은 다시 한번 구속영장을 신청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이 확정된 상태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또 고발된 것도 전 목사에게는 불안요소 입니다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는 오는 30일 치러지며 1억 5천만원을 납부해야 선거에 출마할 수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내호 영상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