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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다큐 '부재의 기억'도 美 아카데미 후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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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다큐 '부재의 기억'도 美 아카데미 후보 올랐다

    '기생충', 한국영화 아카데미 도전 57년 만에 처음으로 6개 부문 진출
    '조커', 11번 불려 최다 후보 지명 영화 돼
    넷플릭스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활약 두드러져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 후보에 오른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 (사진='부재의 기억' 캡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도전 57년 만에 한국영화 최초로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든 가운데, 또 다른 한국 작품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로 지명됐다. 바로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이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s Arts and Sciences, AMPAS)가 13일 오전(현지 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 공개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내용을 보면, '부재의 기억'은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포함됐다.

    '부재의 기억'은 2014년 4월 16일 벌어진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 29분짜리 다큐멘터리다. '신의 아이들'로 2009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SIYFF 관객상, '달팽이의 별'로 2011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장편 다큐멘터리상, '달에 부는 바람'으로 2014 EBS 국제다큐영화제 유니세프 특별상, '그림자꽃'으로 2019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최우수 한국 다큐멘터리상(한국 경쟁)을 탄 이승준 감독의 작품이다.

    미국의 양대 영화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3개 부문(외국어영화상·감독상·각본상) 후보에 든 후, 지난 5일(현지 시간)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기생충'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6개 부문에 진출하는 기록을 썼다. 이는 1963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로 아카데미 문을 두드린 지 57년 만의 일이다.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네온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기생충' 아카데미 후보 결과 (사진=네온 공식 트위터)

     

    '기생충'은 부자 가족과 가난한 가족을 주인공으로 해 전 세계 보편적인 소재인 '빈부 격차'를 이야기하는 영화다.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미술상, 각본상 후보로 지명됐다. '기생충'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송강호는 아쉽게도 남우조연상 후보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11일 북미 개봉한 '기생충'은 현지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 계속해서 최대 620개까지 상영관을 늘렸다. 개봉한 지 90일 가까이 흘렀음에도, '기생충'은 꾸준한 흥행을 유지하며 12일 기준(현지 시간) 북미 박스오피스 누적 매출 2536만 8736달러(약 293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북미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기록이자 북미에서 개봉한 역대 모든 외국어 영화 중 흥행 순위 7위다.

    앞서 골든글로브 시상식 때 "우리는 영화라는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라는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에서도 수상 기록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로 가장 많이 호명된 작품은 토드 필립스 감독의 '조커'였다. '조커'는 작품상, 남우주연상(호아킨 피닉스), 촬영상(로렌스 쉐어), 의상상(마크 브리지스), 감독상(토드 필립스), 편집상(제프 그로스), 분장상(닉키 리더맨·카이 조르쥬), 음악-오리지널 스코어(힐두르 구드나도티르), 음향상(앨런 로버트 머레이), 사운드 믹싱상(톰 오자니치·딘 저팽키·토드 메잇랜드), 각색상(토드 필립스·스콧 실버) 등 11개 부문 후보에 포함됐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또 한 가지 두드러진 것은 넷플릭스 영화의 활약이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아이리시맨'과 노아 바움백 감독의 '결혼 이야기'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아이리시맨'은 작품상, 남우조연상(후보 2명), 촬영상, 의상상, 감독상, 편집상, 미술상, 특수효과상, 각색상 등 9개 부문 10개 후보가 포함됐다. '결혼 이야기'는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오리지널 스코어, 각본상 등 6개 부문 6개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7년 설립된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주관으로 그 전해에 발표된 미국 영화와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영화를 대상으로 우수한 작품과 그 밖의 업적에 대해 시상한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부문(11개) 후보에 오른 외화 '조커'. 넷플릭스 제작 영화로 각각 9개 부문, 6개 부문 후보에 든 '아이리시맨'과 '결혼 이야기' (사진=각 수입/배급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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