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차의 전기차 콘셉트카인 '이매진 바이 기아'(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기아자동차가 전기자동차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강화를 골자로 하는 중장기 미래 전략 'Plan S'를 공개했다. 기아차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6.6%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14일, 중장기 미래전략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6.6% 및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작해 궁극적으로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총 29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내년 첫 번째 전기차 전용 모델을 출시하며 2022년부터 승용, SUV, MPV 등 전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 2025년까지 1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한다.
2026년을 전기차 사업의 본격 궤도기로 정하고 전기차 50만 대, 친환경차 100만 대 판매를 추진한다.
특히 전용 전기차 모델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되며 승용과 SUV의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오버(crossover) 디자인으로 제작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를 500km 이상으로 확보하고 20분 이내 초고속 충전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기차 기술을 투입한다.
기아차는 지난 2019년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와 '하바니로 (HabaNiro)', '퓨처론(Futuron)' 등 미래 전기차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3종의 콘셉트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차의 전기차 콘셉트카인 '이매진 바이 기아'(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지난해 5월에는 크로아티아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Rimac)'에 투자했고 9월에는 유럽 전기차 초고속 충전 전문 업체인 '아이오니티 (IONITY)'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인프라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기아차는 전기차에 이어 자율주행 기반의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도 뛰어든다.
특히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해 신규 고객군을 확보한다.
PBV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PBV는 지상에서 움직이는 목적 기반 이동수단으로 탑승자가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탑승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PBV 내부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될 수도 있고 의료 서비스를 받는 병원이 될 수도 있다. 결국 개인적 목적에 따라 설계된 PBV가 이동 시간 동안 탑승객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어 전기차 충전소와 차량 정비 센터, 각종 편의시설 등이 갖춰진 '모빌리티 허브(Hub)'도 구축한다.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끝으로 기아차는 2025년까지 영업이익률 6%, 자기자본이익률(ROE) 10.6%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9조 원의 투자재원은 현재 진행 중이 내연기관 사업 등을 통해 마련하며 해당 수익은 전기차와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기아차 박한우 사장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기아차가 미래 고객 가치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변화에 단순히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주도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