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15일 사직원을 제출했다.
황 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걱정해주시고 기대해주시는 많은 분들과 논의 끝에 방금 전 경찰청에 사직원을 제출했다"며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수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검찰권 남용의 해악을 뼈저리게 체험한 기간"이라고 말하며 "총선 출마 후 예상되는 공격에 맞서 싸워나가며 즐풍목우(바람에 머리를 빗고 비에 몸을 씻는다는 뜻)의 심정으로 어렵고 힘들고 험한 길을 당당하게 헤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운하 원장은 앞서 대전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11월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명예퇴직을 신청했지만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명예퇴직 불가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지난달 이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것"이라며 "고향인 대전 중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검찰개혁이라는 대의를 위해 서울에서 출마하라면 떨어져도 기꺼이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