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일상 생활 속에서 평화교육 실천 운동을 벌이고 있는 '피스모모' 문아영 대표를 만났다.
[앵커]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분단돼 있는 한반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한지 올해로 70년.
남북 관계는 여전히 긴장관계에 있습니다.
이 같은 군사적 긴장관계를 완화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평화 실천 운동이 매우 중요한데요,
오늘 파워인터뷰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평화를 교육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평화 교육단체 '피스모모' 문아영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고석표 기잡니다.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1월 15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고석표 선임기자
■ 대담 : 문아영 대표 (피스모모)
◇ 고석표 기자 : 대표님 안녕하세요? '피스모모'라고 하니까 약자같은데 단체를 잠깐 소개해 주시죠?
◆ 문아영 : '피스'는 영어 단어 평화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처음에는 '평화교육프로젝트모모'였는데 너무 길어서 외우기 힘들어 5년차에 피스모모로 이름을 바꿨어요. 모모에 담겨 있는 의미는 모두가 모두에게 배운다 그래서 앞글자를 땄어요. 평화를 주제로 서로가 서로를 배워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구요. 또 다른 의미는 독일의 작가 미하일 엔데가 쓴 소설 <모모>의 의미가 담겨 있거든요. 그 소설에 보면 사람들이 너무 바빠져서 생각할 시간 돌아보고 돌볼 시간이 없어진 상황에서 그 빼앗긴 시간을 되찾아 오는 역할을 모모가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모모처럼 사유하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들을 회복하는 것이 폭력이 만연해 있는 사회를 바꾸는데 큰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 마음을 담아서 모모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피스모모'입니다.
◇ 고석표 기자 : 아 그렇군요 피스모모가 추구하는 평화의 구체적인 모습 어떤게 있을까요?
◆ 문아영 대표 : 저희는 일상의 차원에서부터 국제사회까지 권력이 누군가를 억압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지 어떤 구조가 누군가를 억압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지 그 부분을 면밀히 살펴보고 그 억압하는 구조와 권력을 개선해 나가고 바꾸어 나가는 거 그것을 저희가 생각하는 평화의 주요한 모습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는 저희가 평화를 실천하는 방법은 어떤 갈등요소가 생겼을 때 그 요소를 회피하는 방식 말고 왜 이 갈등이 벌어지려고 하는지 직면하고 이 갈등 속에서 어떤 이해 관계가 존재하고 어떤 차이들이 존재하는지를 좀 명료하게 들여다보면 모든 갈등이 폭력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오히려 더 생산적인 방식으로 서로에게 보탬이 되는 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 그래서 갈등을 긍정적으로 좋은 기회로 바라보는 것들 이런 것들도 일상에서 할 수 있는 평화적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 고석표 기자 : 우리 크리스천으로서 교회 안에서 평화교육을 실천해야 할 때가 있는데 교회 안에서 봤을 때 폭력적인 모습도 간혹 보이기도 하는데 어떤 평화교육이 교회 안에서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 문아영 대표 : 교회 안에서의 평화교육은 그 교회가 속해 있는 사회와 사회문제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성경에서는 평화를 얘기할 때 막힌 담을 허물어야 한다고 얘기를 하는데 교회가 평화를 얘기하는 방식은 담을 쌓는 거예요 이런 우려가 있어요 우리라는 신앙공동체 중심의 평화를 얘기하고 우리와 다른 사람들과의 평화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는 그래서 그렇게 현실 사회에서 마주하는 차별의 문제라던가 인권의 문제라던지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으면 오히려 교회가 담을 자꾸 쌓고 높이는 반평화 교육을 하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고 이미 생기고 있지 않은가 라고 생각합니다.
◇ 고석표 기자 : 크리스천들이 교회와 담을 쌓지 않고 일반 사회의 평화문제까지 넓혀서 생각해야 한다고 봤을 때 최근 미국의 이란이 최근 군사적 충돌위기까지 갔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 문아영 대표 : 평화 활동가 크리스천의 입장에서 저는 크리스천은 전쟁에 개입하지 않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그러한 선택들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합니다. 지금 미국과 이란의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파병을 한다고 했을 때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것이고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는거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이 시간 한국의 크리스천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 지역에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외교적인 방법을 통해서 다자외교를 통해서 그 군사적 긴장을 낮추고 최대한 비군사적인 방식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도록 하는 거 여기에 힘을 실어주고 한 사람 한사람의 시민으로서 크리스챤으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고석표 기자 : 네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은 피스모모 대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촬영 : 이정우, 최 현)모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