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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소송 변호사 "우리銀·신한금투 고소한 이유는?"

경제 일반

    라임 소송 변호사 "우리銀·신한금투 고소한 이유는?"

    우리은행·신한금융투자 고소…사기적 부정거래 다수
    라임펀드, 2018년 해외무역금융펀드에서 판매중단
    해외무역금융펀드 판매중단에도 국내 판매 계속
    신규펀드 자금으로 기존펀드 상환 자금 돌려막아
    피해액 2조원 육박…피해자 대부분 일반인
    라임펀드 판매한 우리銀·신한금투…사기 공모·방조
    라임자산운용, 대응방안 내놨지만 사실관계 달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1월 15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구현주 (변호사)

    ◇ 정관용> 이른바 라임 사태, 라임자산운용이라는 금융회사가 1조 원대 투자 손실 또 불완전 판매 의혹에 휩싸였어요. 지난주에 여기 투자자들이 사기죄로 관계자들을 고소했는데 이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구현주 변호사 연결해서 말씀 들어봅니다. 변호사님, 안녕하세요.

    ◆ 구현주>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좀 간략하게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그러니까? 라임자산운용이 사모펀드예요?

    ◆ 구현주> 라임은 일단 라임자산운용주식회사라는 자산운용회사인데요. 자산운용회사는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정관용> 그 펀드는 그러니까 사모펀드인 거죠?

    ◆ 구현주> 네, 맞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라임자산운용이 직접 그 펀드를 판매했어요? 아니면 어디서 대행했어요?

    ◆ 구현주> 라임자산운용은 펀드를 설계하고 발행하고 운용을 했고요. 판매에도 관여를 하는데 판매 자체는 이제 판매 회사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판매 회사는 어디어디예요?

    ◆ 구현주> 많은 회사들이 있는데요. 저희가 지난주에 고소한 상대 회사는 우리은행과 신한금융투자입니다.

    ◇ 정관용> 왜 유독 그 두 군데를 고소하셨습니까?

    ◆ 구현주> 판매 과정에서 신한금융투자와 우리은행이 라임자산운용이 사기 혐의, 저희가 고소한. 그리고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행위와 좀 관련이 많이 되어 있다고 저희가 판단해서 우선적으로 고소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 정관용> 사모펀드라는 게 투자자들이 돈을 모아서. 물론 위험부담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구현주> 네, 그렇죠.

    ◇ 정관용> 또 어딘가 운용해서 수익이 나면 되돌려주고 수익이 안 나면 손실 볼 수도 있는 거고 그런 건데 지금 어떤 문제가 어떻게 터지고 있는 거예요?

    ◆ 구현주> 먼저 좀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문제가 된 상품이 라임무역금융펀드라는 상품인데요. 시리즈로 설계, 발행, 판매된 모자 구조의 펀드 상품입니다. 좀 복잡한데 투자자들이 라임무역금융펀드에 투자를 하면 그 자산은 모펀드에 투자를 하고 모펀드는 그걸 또 해외무역금융펀드라는 데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궁긍적인 투자 대상은 해외무역금융펀드인 셈인데요. 그런데 이런 해외무역금융펀드에서 판매 중단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이런 내용들이 투자자들에게 알려지고 그 앞단에 있는 모펀드나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한 라임무역펀드의 수익률이나 기준가, 판매나 상환중단 여부에 반영이 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니까 무엇보다도 이미 문제가 발생한 펀드니까 새로운 시리즈 그대로 판매를 하면 안 되겠죠. 그런데 라임무역금융펀드의 경우에 이미 2018년 11월 경에 해외무역금융펀드에서 판매 중단이라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러한 사실들이 알려지지 않고 시리즈 펀드가 계속 설계, 발행, 판매가 된 겁니다. 그러니까 이미 발생한 문제를 숨지고 새로운 시리즈 펀드를 계속 판매한 건데요. 저희는 여기에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첫째는 이제 모펀드와 라임무역금융펀드가 정상적으로 운용이 되고 있는 것처럼 속이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기존의 펀드들은 이제 시리즈 펀드들이 만기가 도래했는데 이 기존 펀드들은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되는데 신규펀드의 자금으로 상환자금을 마련한 거죠. 저희는 이러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모펀드의 수익률이나 기준가 조작이 이루어지고 또 펀드의 투자 대상이나 수익률처럼 투자 펀드 내 중요한 상황에 대해서 잘못된 설명이 이루어진 걸 보고 있는데요. 이러한 행위가 이제 사기나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행위라는 것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간단히 지금 변호사님의 설명을 제 식으로 정리해 보면 문제가 이미 터진 걸 속이고 돌려막기를 했다는 거네요.

    ◆ 구현주> 네, 맞습니다.

    ◇ 정관용> 추가 발행해서 돈이 들어오면 그걸로 과거 펀드에 가입하신 분들 환매해 달라고 하면 메워주고.

    ◆ 구현주> 맞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또 돈이 부족하면 새로 발생해서 또 메워주고 이런 식으로.

    ◆ 구현주>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왜 굳이 그랬을까요? 손실 나면 손실 볼 수밖에 없는 위험상품이라고 알리고 판매했던 거 아닌가요?

    ◆ 구현주> 위험상품이라고 알려진 부분도 있지만 판매 당시에는 되게 안전한 상품이라고 계속 판매가 됐고요. 그러니까 라임의 펀드들이 정상적으로 계속 판매가 되고 있는 것처럼 일단 숨기고 그래서 계속 뭔가 성황리에 그 펀드를 판매하면서 수익을 보기 위해서였겠죠.

    ◇ 정관용> 그런데 최초에 2018년 11월에 해외무역금융에서 환매가 중단됐다고 그랬잖아요.

    ◆ 구현주> 네, 네.

    ◇ 정관용> 환매라고 하는 건 뭐예요? 펀드에 가입한 사람이 만기가 안 됐지만 나 돌려 주세요. 이런 거예요?

    ◆ 구현주> 네, 돌려달라고 했는데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정관용> 그 얘기는 돌려줄 돈이 없을 만큼 어딘가에 손실이 컸다?

    ◆ 구현주> 네,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손실은 투자자들한테 부담을 지울, 같이 부담을 나눠질 만한 그런 손실을 넘어섰다?

    ◆ 구현주>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걸 속였다 이거로군요.

    ◆ 구현주> 네, 알리지 않고 문제가 없는 것처럼 그 해외무역금융펀드에 투자가 되어 있는 것처럼 투자된 상품들을 계속 판매한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총 피해규모가 몇 명에 얼마 정도라고 봐야 됩니까?

    ◆ 구현주> 일단 작년 10월 기준으로 4000명 정도 집계가 되었는데요.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그것보다 수천 명 이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금액만 해서는 지난해 10월에 마찬가지로 1조 5000억 규모로 환매 중단 규모가 추산이 됐는데 최근에는 수천억 원 규모의 펀드 환매가 추가로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어서 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피해 숫자는 4000명 이상 최소. 그리고 한 2조 가량 이렇게 된다.

    ◆ 구현주> 네, 맞습니다.

    ◇ 정관용> 어떤 분들이에요? 주로 투자하신 분들은?

    ◆ 구현주> 투자하신 분들은 다양하신데요. 고령자나 이해하시지 못하신 분들도 계시고 주부도 계시고. 일반적인 분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라임자산운용 대규모 투자손실 우려 (PG)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특히나 아까 우리 변호사께서 여러 판매처가 있습니다마는 우리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사기죄에 연관성이 크다고 봤다라고 하셨잖아요.

    ◆ 구현주> 네.

    ◇ 정관용> 그 점은 왜 그런 거예요?

    ◆ 구현주> 신한금융투자 같은 경우에는 신한금융투자의 PBS팀이 TRS 계약이라는 것을 통해서 단순히 펀드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거기 발행이나 운용 과정에도 관여를 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은행 같은 경우에도 그 당시에 이러한 라임이 문제가 있다는 사실들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을 만한 자료들이 있어서 저희는 이제 알았을 가능성이 있고 공모를 하였거나 최소한 방조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라임자산운용에 문제가 터졌는데 속이고 돌려막는다는 사실을 알고도 팔았다?

    ◆ 구현주> 알고 팔았을 수도 있고 아니면 알 수 있었고 그런 관련된 사실들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판매를 했다 하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돌려막기 부분에도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요.

    ◇ 정관용> 그런데 그 은행이나 이런 쪽은 자기들도 속았다는 입장이라면서요?

    ◆ 구현주> 네, 지금 그런 입장입니다.

    ◇ 정관용> 그리고 정작 은행은 그렇다 치고 라임자산운용 측의 부회장인가 누구인가는 잠적했다고요?

    ◆ 구현주>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사전에 무슨 조사나 이런 게 들어가 있지 않았었나요?

    ◆ 구현주> 조사가 진행 중이었던 걸로 저희도 이제 알고 있는데요. 그런데 중간에 도주 중인 걸로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도주를 못 하도록 어떻게 할 조치 같은 건 없었겠군요.

    ◆ 구현주> 당시에 저희도 그 수사에 관여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수사 중간에 도주를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다고 지금 총 발행액이 전부 다 손해라고 보기는 어려운가요? 아니면 전부 다 손해입니까?

    ◆ 구현주> 지금은 아직 손해액이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손실 규모를 좀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이 중의 상당 부분이 손해일 걸로 저희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어디가 이걸 좀 조사해야 됩니까?

    ◆ 구현주> 라임자산운용과 그다음 판매 회사들이 되겠죠.

    ◇ 정관용> 그런데 그 조사의 주최는요?

    ◆ 구현주> 조사는 저희는 남부지검검찰청에 고소를 했고 이제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이 될 것 같고요. 금융감독원에서도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금감원에서 하고 있는 조치는 뭐가 있는 거예요?

    ◆ 구현주> 금융감독원은 지금 투자자들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신청이라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분들이 한 100분 정도 되시는 걸로 저희도 언론 보도 통해서 확인하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 관련해서 조사나 어떤 민원을 받고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또 어떻게 진행할지를 지금 고민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어떤 보도에 금감원에서 회계법인을 통해서 손실규모 파악을 위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 구현주>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 실사도 진행하고 있고 1월 말이나 2월 초경에 결과가 나올 걸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조금 아까 언급하신 금감원에다가 개별적으로 분쟁조정 신청한 사람들 그 건 하고 지금 소송을 제기하신 건하고는 별개인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구현주> 별개인데요. 소송은 법원에서 판단을 받는 것이고요. 금융감독원은 분쟁조정 절차는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한 경우에 금융분쟁조정위원회가 조정 결정을 내리고요. 양 당사자가 조정 결과를 받아들이는 경우에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력을 갖게 되는 제도입니다.

    ◇ 정관용> 지금까지 벌써 이게 라임 사태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화제가 된 것들이 며칠 됐는데 라임자산운용 측은 공식적으로 입장 밝힌 게 없습니까?

    ◆ 구현주> 몇 차례에 걸쳐서 대응 방안을 내놓았는데요. 이제 환매를 어떻게 하겠다거나 상환 계획이나 이런 걸 투자자들한테 밝힌 적이 있지만 그 내용조차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라임자산운용에서 밝히는 입장을 그대로 신뢰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정관용> 몇 명이나 지금 소송에 참여하셨습니까?

    ◆ 구현주> 저희가 집계, 인원이 이제 집계가 정확하게 되지는 않았고요. 그런데 문의를 주신 분들은 거의 100분 가까이 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일단 소장을 내셨잖아요.

    ◆ 구현주> 고소는 저희가 투자자 세 분을 대리해서 냈고요.

    ◇ 정관용> 3명?

    ◆ 구현주> 그런데 이건 무역금융펀드라는 상품에 한정된 것이고 상품 종류가 많기 때문에.

    ◇ 정관용> 그러면 앞으로 계속 추가 소송이 이어지겠군요.

    ◆ 구현주> 저희가 혐의점 파악되는 대로 대상과, 대상 펀드와 대상 회사들을 확대해서 추가 소송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 정관용> 알겠어요. 일단 소송이 한 당사자시니까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고 금감원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까지 발표하기로 한 그 결과부터 우선 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구현주>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구현주 변호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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