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이 하루동안 사용하는 생활용 수돗물이 평균 295ℓ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누수율도 10.8%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2018 상수도 통계'를 발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우리나라에서 공급한 수돗물 총량이 66억 56백만㎥에 달한 가운데, 1인당 하루 사용량은 가정용과 식당·사무실 등 영업용을 포함한 생활용수 전체가 295ℓ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년 대비 6ℓ 증가한 양인데,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 2008년 이후 지속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상수도관 노후 등으로 연간 총 생산량의 10.8%인 7억 2천만 톤이 전달 과정에서 누수됐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생산원가로 환산한 손실액은 658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누수율이 가장 낮은 지자체는 서울(2.4%),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43.3%)로 드러났다.
수돗물 평균 생산원가는 1㎥당 914원, 생산원가 대비 수도요금인 현실화율은 80.6%으로 전년 대비 0.1%p 증가했다.
전국 수돗물 평균 요금은 1㎥당 736.9원이며, 서울 569원, 대구 686원, 인천 665원으로 특별・광역시의 경우 대체로 전국 평균보다 요금이 낮았다. 반면 강원 1011원, 전북 952원, 충남 895원 등 수도권을 제외한 시도의 평균 요금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지자체별 수도요금은 원가보상, 시설 유지비용 등 수도사업자인 지자체의 여건에 따라 조례로 정하게 돼 잇어 격차가 발생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도시지역은 인구밀도, 정수장 규모 등 지자체 여건상 상수도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농어촌지역은 1인당 관로 길이가 도시 대비 약 8배 수준으로 유지 비용이 많으며 급수보급률 제고도 함께 추진하고 있어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급수인구 5265만 명을 아우르는 수돗물 보급률은 99.2%로 전년 대비 0.1%p 상승했다. 농어촌지역 보급률은 94.8%로 전년 대비 0.5%p 상승했으며, 전국 보급률과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환경부는 전국의 노후 상수관로의 실태를 조사해 결과에 따라 노후관 교체·개량이 시급한 지역의 상수관망 정비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단순한 상수도 시설 보급을 넘어서 시설을 선진화하고, 관리·운영을 고도화해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깨끗한 물을 제공할 것"이라며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도시설 설치·개량비용 등을 지원해 지역별 요금 격차가 완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상수도 통계'는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