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6일 홍준표 전 대표의 총선 PK(부산‧경남) 출마 선언과 관련해 "우리당의 원로‧중진들이 힘들고 어려운 곳에 가서 본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컷오프(cut-off‧공천배제) 가능성에 대해 "컷오프는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물론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홍 전 대표는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황 대표는 험지 출마를 거부한 지도부급 인사들은 원외이더라도 컷오프를 할 수 있다고 시사한 셈이다.
최근 부동산 폭등 현상을 막기 위해 청와대 고위 인사가 '주택매매 허가제' 도입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이 산으로 가고 있다"며 "실효성 없는 아마추어 정책에서 모자라 이젠 시장경제 근간을 흔드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을 살 때 정부의 허락을 받으란 것 아니냐, 사회주의 정권이나 다름없다"며 "도대체 정부가 무슨 권한으로 주택을 매매할 권한마저 감사하느냐"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판사 출신 등 사법부 인사들을 영입한다는 설이 돌자, 이를 '총선거래'로 규정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사법농단 외치던 판사들이 줄줄이 사표를 쓴다고 하는데, 법복 대신 여당 후보 점퍼를 입겠다는 것"이라며 "여당의 총선 거래와, 총선 올인이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직속위원회 전‧현직 위원 52명이 총선에 나간다고 하는데, 마음이 콩밭에 가있으니 국정운영이 잘 될리가 있겠냐"며 "문 대통령은 즉각 총체적 선거농단을 중단하고 경제살리기 국정에 집중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