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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이재명 비밀 면담…외상센터 공공병원 이전 논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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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국종, 이재명 비밀 면담…외상센터 공공병원 이전 논의했나

    이 교수 16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지사와 비공개 면담

    이국종 교수 바라보는 이재명 지사 (사진=연합뉴스)

     

    외상센터 운영을 두고 아주대병원측과 갈등을 겪고 있는 이국종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센터장)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비밀리에 면담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경기도 관계자는 "16일 오전 이국종 교수가 도청을 찾아와 지사를 만난 것은 맞다"며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이라 무슨 내용이 오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이 교수는 병원측과 갈등을 겪고 있는 자신의 처지와 향후 거취 등에 대해 이 지사와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는 이번 사태로 외상센터의 만성적인 적자 구조와 병상 부족 등 외상센터를 민간병원이 운영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경기도의료원과 같은 공공의료기관으로 외상센터를 이전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교수는 지난 15일 해군 해상 훈련을 마치고 귀국해 "바다에 있을 때가 좋았고 10m짜리 파도를 맞는 게 낫겠다"며 "죽을 힘을 다해서 정말 어떻게든 밀어붙여 보려고 했는데 이제 안 되겠다"며 아주대병원에서의 외상센터 운영에 대한 깊은 회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취임 이후 줄곧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강조해온 이 지사로서도 국민 목숨과 직결되는 외상센터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소음민원으로 또 다른 갈등 요인으로 떠오른 닥터헬기 운영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닥터헬기는 지난해 8월 경기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처음 도입됐다.

    수시로 닥터헬기가 뜨고 내리면서 인근 주민과 병원내 환자들의 소음민원이 제기돼 이 교수와 병원측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3일 아주대의료원 유희석 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 등 욕설을 포함한 막말을 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됐고, 이어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두고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이 겪은 갈등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야기 나누는 이재명 지사와 이국종 교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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