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NS 캡처)
CGV가 이번에는 영화 '작은아씨들' 홍보 마케팅으로 잡음에 휩싸였다.
CGV는 지난 16일 SNS에 영화 '작은아씨들' 홍보글을 게시했다. '작은아씨들' 예고편과 함께 '아카데미도 인정한 명작! 티모시 샬라메 미모는 덤'이라는 문구를 달았다. 주인공인 자매 4명은 해당 게시물 댓글에 '모두 사랑스러움' 정도로 언급됐다.
지난달에도 CGV 는 '엠마 왓슨×티모시 샬라메 비주얼 완성'이라는 문구로 '작은아씨들'을 홍보했다.
영화의 원작은 미국 소설가 루이자 메이 올컷이 쓴 동명 소설이다. 남북전쟁이 일어난 19세기 미국에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네 자매의 성장담을 그린다. 배우 티모시 샬라메는 네 자매의 이웃집 친구인 로리 로렌스 역을 맡았다.
영화 중심 서사를 이끌어 가는 것은 '네 자매' 역할을 맡은 엠마 왓슨, 시얼샤 로넌, 플로렌스 퓨 등 여성 배우들이다. 그런데 이 같은 CGV 홍보 게시물이 주인공인 여성 배우들을 지우고, 오히려 비중이 적은 남성 배우만 집중 조명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문제를 지적한 한 네티즌(아이디: Ha****)은 "영화 제목부터 '작은아씨들'인데 주인공 배우들 이름은 없고 티모시 샬라메 단독 주연인 것처럼 홍보한다. 수정해야 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앞서 CGV는 '세상을 바꾼 변호인', '라이온킹' 등 영화가 개봉할 당시 주체적인 여성 서사나 캐릭터 성격과 맞지 않는 홍보 문구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소식을 접한 CGV 측은 '작은아씨들' 홍보 게시물을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CGV 관계자는 17일 CBS노컷뉴스에 "논란과 같은 의도는 전혀 없었다. SNS 관리자에게 확인한 결과, 인지도 높은 배우 이름으로 영화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문구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객들이 불편해 하는 요소는 당연히 고려를 해야 하고, 좀 더 조심하면서 시대 흐름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당 홍보 문구를 수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