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진=연합뉴스)
박인비(32)가 통산 20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드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팸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3라운드까지 13언더파를 기록, 단독 선두로 나섰다. 단독 2위 김세영(27)과 2타 차. LPGA 투어 통산 20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마지막 4라운드에서 1타도 줄이지 못했다.
2~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흔들렸다. 8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13번 홀(파5)부터는 하타오카 나사(일본)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이후 16번 홀(파4) 버디 덕분에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가비 로페즈(멕시코)가 18번 홀(파3) 버디로 13언더파, 가장 먼저 4라운드를 마쳤다. 이어 하타오카가 17, 18번 홀 연속 파로 마무리했고, 박인비 역시 버디 추가에 실패하면서 로페즈와 하타오카, 박인비가 13언더파 동률로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전 장소는 18번 홀. 제비 뽑기로 가린 연장전 티샷 순서는 로페즈-하타오카-박인비 순이었다. 1차 연장에서 로페즈, 2차 연장에서 하타오카의 티샷이 흔들렸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3차 연장. 로페즈와 하타오카의 티샷이 모두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박인비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박인비의 티샷은 그린 근처에서 세게 튄 뒤 워터 해저드에 빠졌다. 벌타 후 다시 때린 세 번째 샷도 그린을 지나쳤다. 로페즈, 하타오카는 차례로 파를 기록했고, 박인비는 3차 연장에서 탈락했다.
로페즈와 하타오카는 4, 5차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일몰로 6차 연장은 하루 순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