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초심 그대로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20일 서울시 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원순의 마이웨이는 언제 시작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지금까지 제가 마이웨이를 안 걸어왔다는 말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국민들이 경제와 민생에 고통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먹고 사는 길과 우리 사회의 통합 및 공동체로 가는 길 그리고 남북통일의 길에 대해 지금까지 걸어왔던 그대로 첫마음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 전 부시장 등이 4.15 총선에 출마하는데 대해서는 "사자는 새끼를 낳으면 낭떠러지 밑에 떨어뜨린 뒤 알아서 기어올라오게 한다고 하지 않나"며 "부시장 등을 지낸 사람은 자기 일을 마땅히 알아서 할 일이지 제가 뭐라고 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이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저도 백두대간 타다가, 한 달 전만 해도 서울시장 할 생각도 없었고 될 줄도 몰랐다"며 "역사라는 건 그렇게 이뤄지는 것이니 기다려보면 다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지금도 서울시는 끊임없이 새로운 혁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고, 부동산정책 등에서 중앙정부와 차이를 발견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해왔거나 서울시가 앞서갔던 것이 사실"이라고 자평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임기 중에 40만 호까지 공공임대 물량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물량이 계속 이어지면 부동산의 가격 앙등과 투기를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부동산 공유제'의 경우 투기나 개발로부터 폭리를 얻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자동적으로 가난해지는 사람이 있는 이른바 불평등‧불공정을 낳는 핵심적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투기이익,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