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1월 20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정관용>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이른바 우한 폐렴. 중국에서는 환자가 200명 넘었다고 하는데. 국내에서도 오늘 첫 확진자가 발생해서 더 퍼지는 건 아닐지 참 걱정이 많습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 연결합니다. 김 교수님, 안녕하세요.
◆ 김우주> 안녕하세요.
◇ 정관용> 이게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맞죠?
◆ 김우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입니다.
◇ 정관용> 신종 코로나?
◆ 김우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2003년 사스 코로나바이러스, 홍콩에서 시작이 돼서 전 세계로 확산됐죠. 그리고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012년 사우디에서 시작된 중동호흡기증후군, 2015년에 우리나라에 크게 확산됐죠.
◇ 정관용> 메르스?
◆ 김우주>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이게 두 번째고요. 이번이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데. 우한에서 시작이 돼서 일종의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할 수가 있죠.
◇ 정관용> 증상은 어때요? 사스나 메르스랑 비슷비슷합니까? 어때요?
◆ 김우주> 증상이 굉장히 유사합니다. 열 나고 기침하고 호흡기 감염이 있어서 폐렴이 오고 호흡곤란이 있고 중증환자는 호급기부전으로 사망하는.
◇ 정관용>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환자가 200명 넘었고 사망자가 3명? 맞나요?
◆ 김우주> 맞습니다. 중국 이외에 태국 2명, 일본 1명, 우리나라 1명 오늘. 그리고 205명인데 중국이 201명이죠. 205명이 확진됐고 3명이 사망했기 때문에 치사율은 약 1% 조금 상회한다, 현 시점에서 이렇게 결론 내릴 수 있죠.
◇ 정관용> 과거 메르스 때는 사망률이 더 높지 않았었어요?
◆ 김우주> 메르스 때는 초기에는 사망률이 30%, 20% 하다가 마지막에 집계된 걸로는 한 10% 된 걸로 집계가 됐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그거에 비하면 그래도 현재 우한 폐렴은 현재까지 상황으로 봐서는 그만큼 메르스만큼 증상이 심하거나 치명적이지 않다, 그렇게 말할 수 있나요?
◆ 김우주> 그렇죠. 지금 현 시점에 환자 집계나 치명률, 치사율로 보면 2003년 사스보다는 치명률은 낮다 이렇게 할 수가 있습니다.
◇ 정관용> 사스나 메르스보다는 낫다. 그나마 좀 다행이고, 아직까지의 뉴스를 봐서는요. 그런데 국내에 첫 발생한 환자는 중국 여성인데 우한에서 바로 우리나라로 온 경우더라고요.
◆ 김우주> 35세 여성인데. 우한시에 거주한 여성이고 18일날 토요일날 출국 전에 열하고 몸살증상이 있어서 현지 우한시에서 감기로 처방을 받았습니다, 감기약 처방을. 그리고 어제 19일날 국내 입국하는 과정 중에서 인천공항에서 열감지기에서 확인이 돼서 검역을 했더니 우한에서 왔고 열나고 몸살 증상이 있어서 우한 폐렴이 의심된다. 그래서 어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격리한 다음에 지금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했더니 오늘 오전에 확진이 된 거죠. 그래서 이제 첫 유입 확진 사례가 되겠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관련 보도들 보니까 우한지역의 어떤 특정 시장 거기가 문제인데 거기는 자기는 간 적이 없다 이런 보도를 제가 봤거든요.
◆ 김우주> 작년 그러니까 12월이죠. 지난달에 우한시 전통시장 거기 방문한 사람에게서 초기에 우한 폐렴환자가 집단 발병해서 여기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소스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서는 여기 방문력이나 또 확진 환자 접촉력이 없는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어서 우려가 되고. 지금 첫 입국 확진환자도 우한시 화난 수산시장을 방문했거나 확진 환자를 접촉한 적이 없다고 하기 때문에 우한시 화난 해산물 수산시장에서 1차 감염된 환자로부터 그 사람이 우한시에서 활동하면서 전혀 여기 방문하지 않은, 화난수산시장 방문하지 않은 주변 사람들한테 이미 감염이 됐고 그것이 2차가 될지 또 다른 2차 감염자가 3차 감염이 돼서 이번에 들어왔을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미 우한시는 어느 정도 그 안에서 지역사회 사람 간 전파가 제한적이지만, 제한적이지만 있을 가능성이 있겠다. 확신할 수 있는 거죠.
중국 '우한(武漢) 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20일 오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응급실 출입문에 폐렴 증상자들에게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해당 확진자인 중국 국적 여성은 이 병원 음압 치료 병상에 격리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러니까요. 사람 간 전파, 전염이 무슨 분비물이나 이런 것에 의한 접촉에 의한 건지 아니면 공기 중 바이러스가 막 퍼지고 있는 건지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죠?
◆ 김우주> 확인된 바는 없는데 지금 그거 확인하고 뒤늦게 감염예방관리 조치해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미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지금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의 감염예방지침을 일주일 전에 내놓았는데 WHO 추정으로는 메르스와 사스와 준해서 기침할 때 튀어나오는 비말에 의한 호흡기 가능성. 그다음에 손이나 이런 직접 접촉에 의한 전파. 코나 재채기 하면 손으로 가리거나 코를 닦잖아요. 그 손에 바이러스가 접촉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 전염되는 그런 감염 그리고 환경에 오염된 바이러스가. 이게 겨울철이다 보니까 코로나바이러스가 환경에 이렇게 백방으로 오염돼 있어도 상당기간 생존할 수가 있어요. 시차를 두고 지나가는 사람이 거기 오염되면 이 환자하고 직접 접촉력은 없어도 간접 접촉전파로 해서 감염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감염 경로로 지금 추정하고 있고 이것에 준해서 감염예방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당장 확진판정 받은 사람 같은 비행기 타고 온 사람들. 그리고 병원까지 이동할 때 또 교통수단에 같이 탔던 사람들 하나하나 다 검사해 봐야 되지 않나요?
◆ 김우주> 이제 지금 질병관리본부 오늘 보도자료에 의하면 확진환자의 항공기 동승 승객과 승무원,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사람을 다 격리할 수는 없기 때문에 병상도 없는 상황에서는 증상이 없으면 사실 감염력도 없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능동감시라고 해서 일상생활을 하되 보건소에서 14일 동안 마지막 접촉일부터 14일 동안 1일째, 2일째, 7일째 전화로 연락해서 증상이 있는지. 열이나 기침, 호흡곤란 이런 증상이 있는지를 능동적으로 물어봐서 그런 증상이 있으면 빨리 검사를 해서.
◇ 정관용> 알겠어요. 14일이 아마 잠복기인 모양이죠?
◆ 김우주> 지금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최대 잠복기 14일로 추정했습니다. 왜냐하면 사스나 메르스에 준해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메르스 때는 병원에서 삽시간에 퍼져서 상당히 많은 감염자들이 나오지 않았었습니까? 이번에는 그럴 위험은 없나요? 어떻게 보세요?
◆ 김우주> 지금 이제 중국과 여행객이 오고가는 상황에서 유입 확진 환자는 앞으로도 좀 산발적으로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공항만 해서 발열감지기로 일단 1차 걸러내는 게 중요하고요. 이번에도 그런 과정 중에 나왔잖아요. 문제는 공항만을 입국할 때 잠복기여서 아무 증상이 없이 통과를 해서 국내에 들어와서 돌아다니는 중에 증상이 시작이 됐다 이런 경우가 이제 문제가 되는데 우리가 2015년도에 중동에서 오신 분이 60대 남성분이 동네 의원에 가시고 또 평택의 모병원에 입원하고.
◇ 정관용> 그러는 과정에서 많이 퍼졌죠.
◆ 김우주> 그러는 과정에서 많은 2차 감염자가 생겼지 않습니까? 그것이 중요한 교훈이고 이번에도 검역 과정 중에 잠복기로 인해서 걸러지지 않은 환자분들이 국내에 들어와서 일상생활 중에 증상이 있을 때 행동요령을 좀 철저히 좀 교육시켜야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우한에 갔다가 2주 이내에 열 나고 기침하면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해서 행동요령을 지침을 받아서 움직여야지 여기저기 다니고 병원 가서 퍼뜨리는 건 바른 방법은 아니다라는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감기하고 딱 구별되는 무슨 특징이 있을까요?
◆ 김우주> 그 부분이 지금 열 나고 기침하고.
◇ 정관용> 비슷하네요.
◆ 김우주> 비슷하기 때문에 구분할 수가 없는데 아직은 2주 이내에 우한을 다녀왔다고 하는 역학적 조건, 그런 전제조건이 있다고 한다면 이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의심하면 되겠습니다.
◇ 정관용> 널리 안 퍼지기만을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의 김우주 교수였어요.